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크기로 나왔습니다.
동봉된 캐산 피규어와 함께.
츠메로봇의 모습
캐산 피규어. 피규어에 강한 고토부키야 답게 조형감은 꽤 괜찮습니다.
기본 상태에서 손부분이 살짝 연장되는 기믹이 있는데요.
팔을 분해하고 팔목용 막대를 긴 것으로 교체하면 위와 같이 손을 더 길게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가동성은 그닥.. 무릎과 팔꿈치가 거의 안움직이는 점은 마치 SD 킷을 보는 느낌입니다.
걸어가는 포즈
한손 공격 포즈
두손 공격 포즈
캐산 피규어와 함께 츠메 발사 포즈
신조인간 캐산에 등장하는 악당, 츠메로봇이 고토부키야에서 프라모델화되었습니다. 캐산 애니메이션은 지금은 없어진 방송사인 TBC에서 1978~1979년에 걸쳐 국내에 방영된 적이 있는데요. 저도 어릴적 굉장히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나지만, 너무 오래 전에 방영되었기에 저처럼 40대 이상의 올드팬들에게나 추억될 애니이긴 합니다. (세월무상 ㅠ_ㅠ)
특히 날아라 캐산 ~ 싸워라 캐산~ 하던 주제곡이 인상적이었는데, 트랜스포머처럼 아무걸로나 변신하던 로봇 애완견(..)이 무척 갖고 싶었던 추억이 있네요.. 어쨌든 마징가나 사이보그 009처럼 추억의 명작 애니로 기억되는 작품인데, 극중에 등장하던 츠메로봇에 프라화되다니 나름 감개무량합니다.
츠메는 우리말로 "손톱"이라는 뜻으로서, 보시다시피 3개의 뾰족한 원통형 손톱으로 공격하는 로봇입니다. 한국인들도 많이 쓰는 일본어인 쓰메끼리(손톱깎이, 끼리는 '자르다'의 명사형)라는 단어 때문에 츠메보다는 "쓰메"라는 어감이 더 와닿긴 하지만, 어쨌든 단순하고 명쾌한 명명법이기도 하네요.
고토부키야 치고는 저렴한(?) 가격인 2500엔으로 나왔는데, 그에 맞게 박스도 작고 부품수도 적은 심플한 킷으로 나왔습니다. 부품 구성이 단순해서 천천히 조립해도 10분이면 충분한데요. 고토킷답지 않게 색분할이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캐산 피규어와 함께 도색을 목적으로 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인가 싶긴 한데, 그래도 간만에 이렇게 색분할 없이 나온 킷이라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대신에 동봉된 캐산 피규어는 입체감과 조형감이 뛰어나서, 도색만 입혀지면 상당히 폼이 날 듯 합니다.
가동성을 살리는 설계보다는 입체감과 조형감을 살리는 설계를 택해서인지, 가동범위는 좋지 않지만 관절부의 마감이 깔끔해서 가동부가 전혀 보이지 않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츠메부분의 발사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손목용 막대 파츠가 두 가지 길이로 제공되는데, 팔을 완전히 분해한 다음 교체해야 해서 조금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구조적으로 봤을 때 간단하게 뺐다 끼워서 교체해도 충분할텐데, 왠지 모르게 불편한 설계입니다.
어쨌든 일종의 추억팔기 아이템에 가까워서, 캐산을 기억하는 도색파 올드팬이라면 추억 되살리기 용으로 만들어 보기에 적당한 킷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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