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마징카이저 특성상 좀더 허세스러운 포즈로 세워놓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정확한 조형감을 보기 위해 노멀하게 세워놨습니다...^^;
부분 상세샷
카이저 스크랜더를 제거한 등 모습
허리춤의 커버를 떼어내야 카이저 스크랜더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가로폭이 40 cm에 달하는 거대한 카이저 스크랜더.
크기도 크기지만, 날개 파츠가 묵직합니다.
마징카이저 소체만의 모습
카이저 파일더는 머리에서 분리도 가능하며, 합체형과 비행형 2가지가 별도로 제공됩니다.
카이저 블레이드와 6개의 손이 제공됩니다.
팔다리 가동성은 적당히 90도 수준의 꺾임각을 보여주는데요..
가동시에는 팔꿈치,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을 늘려줄 수 있어서 가동범위를 넓히는 방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허리가 엄청나게 유연합니다..!!!
지금까지 본 프라모델중에서는 최고인 듯.
발목 연장 관절 덕분에 옆으로 저정도까지는 접지를 유지하며 벌릴 수 있습니다.
어깨도 앞으로 살짝 나오는 기믹이 들어있구요.
날개부도 앞뒤로 약간 가동됩니다.
펀칭 포즈
옆차기 포즈.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이 포즈 만큼은 그 어떤 킷보다 자연스럽고 멋지네요.
게다가 자칫 자세고정이 불안할 수 있는 포즈인데, 튼튼한 관절 덕분에 깔끔하게 각을 잡고 유지가 가능합니다.
가슴팍에서 카이저 블레이드가 나오는 장면도 재현이 가능합니다.
독특한 마징카이저의 발도자세
카이저 블레이드 두손잡기 포즈
카이저 스크랜더에 꽂을 수 있도록 길쭉한 스탠드 조인트 파츠가 제공됩니다.
공중 포즈.
킷이 크고 무거워서 스탠드에 올리기가 좀 불안하긴 하네요.
유사한 컨셉으로 발매되었던 진 겟타와 함께.
2015년에 발매된 진겟타에 이어, 비슷한 컨셉으로 2016년에는 마징카이저가 발매되었습니다. 게임 수퍼로봇대전에서 마징가의 후계기로 나왔던 기체로서, 게임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2001년도에 애니메이션화 되었기도 했지요.
마징카이저는 진겟타처럼 용자물에 가까운 메카닉이라 전체적으로 우락부락한 외형을 갖고 있는데요. 고토부키야 답게 훌륭한 입체감으로 잘 나왔습니다. 특히 40cm에 달하는 크기의 거대하고 묵직한 카이저 스크랜더 때문에 완성 후의 위압감이 상당한데요. 포스는 엄청나지만 장식장에 그대로 전시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의 싸이즈이긴 합니다.
마징카이저 관절의 가장 큰 특징은 연장관절인데, 평소에는 외관의 깔끔한 마감을 위해 관절부가 거의 안보이게 가려져있습니다. 그러다 관절을 꺾으면 내부에서 슬라이드식으로 관절이 연장되면서 90도 가까운 무난한 꺾임각을 보여주는데, 팔꿈치와 무릎, 발목 부위등에 적용되어 있네요. 구조적으로는 외관의 깔끔함과 가동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은 느낌인데, 문제는 팔꿈치와 무릎관절이 연장될 때 마다 관절 자체가 자꾸 빠져버리는 불편함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허리 관절이 말도 안되게 유연한 킷으로서, 아마 조립식 프라모델 중에서는 가장 넓은 범위로 무식하게(?) 가동되는 허리 같네요.
그래도 발목 관절과 접지력이 의외로 좋고 전체적인 관절강도가 빡빡한 편이라, 고토부키야 킷 치고는 나름 자세의 고정성이 좋다는 점은 칭찬해줄만 합니다. 크고 무거운 카이저 스크랜더를 등에 달고도 꼿꼿히 직립이 잘 된다는 점도 인상적이고, 어떤 자세를 취해도 기대 이상으로 고정이 잘 되네요. 특히 발차기 포즈는 개인적으로 그 어떤 킷보다 멋지다고 생각되는데, 한다리로 튼튼하게 몸체를 지지하고 서있는 모습은 나름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부가 기믹으로는 머리의 카이저 파일더가 합체형과 비행형 2가지로 제공되며, 카이저 블레이드를 가슴팍에서 뽑아내는 장면을 재현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카이저 스크랜더는 분리/장착이 가능하며, 분리한 후에는 허리의 구멍에 커버 파츠를 덮어서 깔끔하게 마감이 가능하네요.
개인적으로 이 킷에서 가장 거시기한 포인트는 조립 과정인데요.. 기본적으로는 본드없이 스냅타이트 조립이 가능하도록 부품의 핀 결합력이 좋긴 한데, 문제는 너무 과하게 뻑뻑해서 조립이 힘들다는 점입니다. 진겟타도 조금 그런 면이 있었지만 마징카이저는 훨씬 더 심해서, 부품이 완전히 결합되지 않아서 온갖 손힘과 심지어 오랜만에 이빨과 턱까지 써가면서 겨우겨우 끼운 파츠가 많습니다. 심지어 리뷰사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몇몇 군데는 아무리 힘줘서 끼워도 접합면이 딱 붙을 정도로 결합되지 않아서 포기한 파츠도 있구요.
문제는 흉기처럼 뾰족한 파츠가 많아서 이렇게 힘줘가면서 조립하기가 더 힘들다는 점인데, 제 경우도 온 힘을 눌러 부품을 결합하다가 손이 미끄러져서 뾰족한 파츠에 찔리는 바람에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ㅠ_ㅠ 반다이의 경우는 해외수출을 위한 안전조건 때문에 뾰족한 파츠를 만들지 않는데, 고토부키야의 경우는 조형감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나게 샤프한 파츠들도 많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네요. 어쨌든 조립의 뻑뻑함과 고생스러움이 있으니 조립하실 분들은 미리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조립감 면에서는 꽤나 뻐근하고 피곤한 킷이지만, 완성후의 프로포션과 존재감은 "역시 고토부키야!"라는 생각이 드는 킷입니다. 반다이 킷에서는 느끼기 힘든 묘한 뽀대와 허세가 느껴지는 킷으로서, 마징카이저 프라모델의 결정판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고토부키야 답게 7800엔이나 하는 가격이 적지 않은 걸림돌이긴 하지만, 슈로대의 마징카이저 팬이라면 탐이 날만한 좋은 아이템인 듯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