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부분 상세샷
마브러브 시리즈 치고는 상당히 심플한 무장/악세사리 구성입니다.
실드와 돌격포, 나이프.
실드 위의 작은 돌기들은 24개의 작은 파츠를 일일이 끼워서 만들어야 합니다. 다소 귀찮긴 하지만 덕분에 입체감이 상당히 좋긴 하네요.
실드 손잡이는 슬라이드식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손은 5종 / 9개가 제공됩니다.
팔뚝 안쪽에 슬라이드 기믹이 있어서, 팔꿈치 관절의 가동범위를 살짝 더 확보해줄 수 있습니다.
발 역시 발목을 살짝 뽑아서 가동폭을 넓힐 수 있게 되어 있네요.
가동성은 반다이의 A급 킷 수준입니다.
다리 내부에 숨이었던 고관절 파츠가 쭉 뽑혀져 나올 수 있어서, 고관절 가동범위가 훨씬 넓어집니다. 반다이 킷에서는 본적이 없는 놀라운 기믹이네요 ;;
발목도 옆으로 꽤 꺾여줍니다.
어깨 장갑은 2중 관절부로 유연하게 움직여서 팔의 가동에 거의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리어 부스터의 가동.
최상급 가동성 덕분에 매우 자연스러운 무릎 앉아 자세가 구현됩니다.
앞뒤로 사격하기. 포즈가 좀 이상해보일진 몰라도, 작례 사진중의 한 포즈입니다.
공중 돌격 포즈
출격 포즈
공중 점프 사격 포즈. 자세가 정말 잘나오는 킷입니다..
각진 디자인의 랩터와 함께.
2014년 발매된 랩터 이후 2년만에, 마브러브 논스케일의 완전 신규 디자인 기체로 Mig-21 발랄라이카가 발매되었습니다. 원래 "발랄라이카"는 삼각형 모양의 러시아 전통 현악기 이름인데, 구 소련의 전투기인 Mig-21의 날개모양이 삼각형이라 Mig-21 전투기의 애칭으로도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브러브 기체들은 전투기를 모티브로 삼고 있는데, 이 킷은 이름 그대로 Mig-21 전투기를 로봇화한 셈이지요.
일단 둥그런 동체에 삼각형 날개로 대표되던 Mig-21과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각진 디자인이지만, 뒤쪽에 달린 버니어 바인더를 보면 Mig-21의 후미부를 흉내낸 느낌이 들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전작들에 비하면 다소 뭉툭하고 심플해진 외관을 보여주는데, 덕분에 만들기도 편하고 완성후의 견고함도 다른 킷보다 더 뛰어난 듯 하네요.
게다가 반다이의 A급 MG를 뺨치도록 쫙쫙 접히고 펴지는 극강의 가동성을 자랑하는데요, 특히 고관절의 형태가 아주 참신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허벅지 내부에 고관절 기믹이 숨어있다가, 다리를 옆으로 당기면 내부에 있던 고관절 기믹이 노출되어 나오면서 다리의 가동범위를 극단적으로 확장시켜줍니다. 위 리뷰사진만으로는 정확히 감이 오지 않으실텐데, 직접 손으로 만들고 만져보면 그 유연함과 가동범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기믹이네요.
그외에도 쫙쫙 접히는 팔다리, 2단계로 가동되며 어깨관절의 가동성을 해치지 않는 어깨장갑, 팔꿈치와 발목 관절을 연장하여 가동폭을 더욱 넓히는 기술 등이 적용되어 꽤나 화려한 액션포즈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폴리캡 강도 덕분에 관절강도도 꽤 안정적이라, 액션피규어로서 편안하게 포징을 즐길 수 있는 킷이기도 하구요.
이렇듯 고토부키야 킷 중에서는 최상,최고급의 가동특성을 보여주는 킷으로서, 스커트가 따로 없는 하체 구조를 십분 활용하여 가동의 끝장을 보여주는 명작킷입니다. 마브러브 킷 치고는 무장 악세사리가 단순한 편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상대적 단촐함이 깔끔한 느낌마저 들기도 하구요.
어쨌든 원작에서 이 기체에 관심이 있었거나, 디자인이 취향에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권해보고 싶은 명작 킷입니다. 반다이킷만 만들어본 분이라면 고토부키야에서 이런 수준의 킷도 나오는구나~ 하고 감탄할 수 있고, 마브러브 인젝션 프라모델을 많이 만져본 경우라면 눈부신 기술발전에 감탄할 만한 녀석이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