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
밑바닥
기체 각 부 상세샷. 바치 군프라같은 섬세한 메카닉 디테일입니다...
화려하게
생긴 스탠드
볼관절로 어느정도 각도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습식데칼이 멋지긴한데.. 가조상태에서는 설정색이 잘 안맞아서
도색후에 붙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각 바인더 안쪽에 작은 덕트같은 구조물이 9개가 장착되는데.. 열린형태로도
고정조립이 가능합니다. 가동식은 아니고, 원하는 각도에 세팅하고
본드로 고정해야 합니다.
랜딩기어
부분은 교체식과 가동식의 조합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바인더
각 부의 가동
바인더 연결부의 전후 가동
바인더의 커버를 떼서 뒤쪽으로 이동시켜 끼우면, "힘의
해방"이라고 하는 상태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역동적인 풀 오픈 비행포즈
바인더를 활용한 또다른 비행 포즈.
고토부키야가 최근 게임 메카닉/캐릭터의 프라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또다시 쌩뚱맞게 "이카루가"라는
게임 메카닉 아이템을 들고 나왔습니다. 비철괴 이카루가는 2000년대
초반에 트레져라는 게임사에서 나온 슈팅게임으로서, 야리꾸리한 시스템으로
게임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나름 지명도가 있는 게임입니다만.. 대부분의
분들에겐 듣보잡(?)일 수도 있는 게임일 듯 합니다.
슈팅게임 기체하면 차라리 제비우스나 트윈비같은게
기억나는 올드팬들도 많겠지만, 독특한 게임성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서
메카닉 매니아를 자극할 만한 게임이었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특히
총알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린 컬러체인지 및 총알흡수시스템..
(같은 색상의 총탄은 맞으면 오히려 에너지로 축적 가능)은 상당히 획기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이었지요.
일단 이 킷은 기존의 무난한 조립스타일의 메카닉 킷이
아니라, 반다이로 치자면 EX 시리즈처럼 사실감을 강조한 에어로 혹은
군프라 같은 느낌의 메카닉 프라모델입니다. 매우 작은 부품들이 산재해있고,
대부분 본드를 발라서 조립해야합니다. 또한 뾰족하고 아슬아슬한 파츠가
많아서 조립도 까다롭고 조립후에도 굉장히 조심조심 만져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반다이-고토부키야식의 메카닉 프라모델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러한 정밀한 부품구성으로 인해 조립시간도 상당히
오래걸리고, 부품분실의 우려도 많긴 하지만 역시 고토부키야 답게 가조만으로도
꽤나 그럴 듯한 설정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설정도를 보면 여기저기
색이 안맞게 사출된 부분들이 있지만, 어차피 원본 기체의 컬러링 따위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기체이기도 하죠 (쿨럭)
이렇게 예민하고 정밀한 에어로 모델같은 킷이면서도,
또 의외로 가동해야할 부분들은 충실하게 잘 가동되는 가동식 메카닉
피규어의 측면도 존재합니다. 바인더나 랜딩기어, 연결부 등등이 모두
가동되며, 이에 따라 의외로 여러 가지 비행형태를 재현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힘의 해방"이라 불리우는 해치 오픈
상태도 재현되는데, 이는 게임상에서 기체색과 같은 색상의 총탄을 흡수하여
축적된 에너지를 일시에 방출하는 상황 (소위 말하는 필살기!)을
말합니다. 슬라이드 가동식이 아니라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탈착식으로라도
충실하게 재현해주었습니다. 또한 본체와 더불어 전례없이 스타일리쉬한
스탠드도 제공되는데, 게임상에서 나온 것보다 더욱 현란한 디자인을
자랑하네요. 아무래도 게임 메카닉의 디자이너가 직접 전체적인 디자인을
손봐서 그런 듯 합니다.
기존의 이카루가 게임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굉장히
훌륭한 선물이 될 것 같은 킷입니다만, 굳이 게임을 모르더라도 메카닉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킷임은 분명합니다. 밀리터리 - 에어로 킷 식으로
정교하고 섬세한 SF 메카닉 프라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은 분께는 강추하고
싶지만, 만약 까다로운 조립이 꺼려지는 분이라면 비추하고 싶은 그런
킷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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