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적당히 아담한 크기입니다.
얼굴과 머리 부분
머리결의
표현이 꽤 입체적이고 그럴 듯 합니다.
귓머리의 리본에는 나사모양이 새겨진 곳이 있는데, 실제로 나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실물을 표현하기 위해 몰드된 것입니다.
치마의 마크는 런너 자체에 인쇄된 채 들어있습니다.
발
부분
무장
머리를 빼고 본 뒷모습. 커다란 리본이 있지만 머리에 가려서
잘 안보입니다..
등에는 USB 단자 커버가 달려있는데, 물론 실제로 USB 단자는
없고 극중 모양을 재현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실제 USB로 개조하는
분이 나올 듯.
엄훠 부끄.. 치마 안쪽의 호박팬티 모습입니다.
무장과 악세사리 샷
무장 및 악세사리는 색분할이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칼과 총,
그리고 빗자루(데키브러시)가 들어있습니다.
손은 주먹손과 무장 잡는 손 2세트가 들어있습니다.
무장은 손가락 끝을 분리 결합하여 고정하는데, 고정이 빡빡해서
꽤 튼튼합니다.
얼굴은 눈과 얼굴을 별도로 조합하게 되어 있는데, 양쪽 모두
런너 자체에 이미 도색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눈 파츠는 총 3개입니다만.. 언뜻 봐선 다 같은 그림처럼 구분이
안됩니다;; 아주 자세히 보시면 눈동자가 미세하게 다르고, 쳐다보는
방향이 왼쪽/정면/오른쪽으로 조금씩 다르긴 한데.. 영 구분이 명확치가
않네요 -.-;
얼굴을 떼어내고 (페이스 오프!) 눈 부분만 갈아끼우게 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보니까 좀 징그럽네요..;;
뒷머리의
리본을 뽑을 수도 있는데, 리본 꽂아주는 핀이 오디오 단자 모양입니다..
가동성. 기본적으로 90도 꺾임관절입니다.
치마를 들쳐본 다리의 가동성. 치마 자체가 가동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발 관절 구조. 뒤로는 많이 꺾이지만 앞으로는 거의 안 숙여집니다. 구조상
양 옆으로 발을 기울일 때 효과적인 관절입니다.
위에 달린 꼬랑지 머리는 볼관절로 구성되어 적당히 회전이 가능하구요.
뒷머리는 슈로대의 발시오네처럼 위아래로 어느정도 가동됩니다.
양쪽 옆머리 가닥은 별도로 가동됩니다.
잉잉~ 우는 포즈로 시작~
정권
자세
호이호이 기본 자세 왼쪽을 향하는 눈동자를 끼우니 살짝 쳐다보는
느낌이 더 나긴 하네요.
기본
자세 #2
칼 액션
빗자루를 잡은 모습
호이호이~ 한발로도 설 수는 있으나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슈로대 휴케바인과 크기 비교
HG 퍼스트와 크기비교. 뒷머리 리본까지 고려하면 거의 높이가
비슷비슷합니다.
호이호이상의 보너스. 각종 무장들과도 잘 매치되는 편입니다. 위
사진은 MG 자쿠 2.0의 머신건을 활용한 경우.
1/144 HG 퍼스트의 라이플을 활용한 경우. 손의 구멍이 작기
때문에, 손잡이가 두꺼운 1/100 무장은 잡기가 힘듭니다. 1/144라
할지라도, 방아쇠 구멍에는 끼울 수가 없어서 모양을 잡기가 쉽진 않네요..
고토부키야에서 또한번 획기적인 아이템이 나왔습니다.
바로 만화와 애니로 유명한 일격살충 호이호이상의 호이호이상이 피규어도
아닌 프라모델로 출시된 것입니다. 피규어에 강한 고토부키야답게 당연히
피규어로 냈어야 할 아이템입니다만.. 호이호이상을 인젝션 프라모델로
내놓을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요.
일격살충 호이호이상은 미래에 해충박멸을 위해 개발된
초소형 로봇으로서, 10cm가 약간 넘는 키에 귀여운 메이드복장을
하고 있지요. 보통의 미소녀/메이드 물과 달리, 호이호이상은 무표정하게
벌레들을 잡을 뿐인 로봇일 뿐이지만.. 그 특유의 귀염성으로 나름 사랑받는
캐릭터입니다.
일단 박스를 열어보면 봉지에 싸인 런너들로 구성된 전형적인
인젝션 킷입니다만.. 가격대비 런너의 양이 좀 적게 느껴집니다. 물론
런너의 볼륨이 커서 그런면도 있지만, 가격대비로는 조금 헐거운 구성이네요.
예상대로 색분할은 꼼꼼하게 잘 되어 있어서 별도의 도색이 없이 조립만
해도 위 사진들처럼 모양새가 꽤 이쁘게 나옵니다만, 팔다리에 세로로
쭉 뻗은 접합선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이런 식으로 본격적으로 색분할된 조립식 피규어를
사실상 처음 만들어보는지라, 상당히 독특한 조립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쁜 피규어를 직접 하나하나 조립해서 완성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이전의
고토부키야 킷들에 비해 사출색감도 양호하고 스냅타이트도 잘 들어맞기
때문에, 손맛이 정말 특이하면서도 짜릿한 느낌이네요. 다만 반다이의
최신 킷처럼 사각사삭 부드럽게 조립되는 느낌이 아닌, 고토부키야 특유의
뻐근한 조립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전반적인 가동성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특유의
귀염성으로 인해 적당히 포즈만 잡아줘도 재미있는 포즈가 나옵니다.
관절강도는 절대 헐겁지는 않지만 너무 심하게 빡빡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목관절은 심하게 뻑뻑해서 고개를 돌리다가 엄하게 팔이 빠지거나
부품이 분해되는 일이 잦은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냅타이트임에도
불구하고 팔다리나 주요 부위는 본드로 결합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합니다.
이 킷에서 가장 잘 표현된 곳은 아마도 머리카락인
듯 합니다. 얼마전 슈로대 시리즈의 발시오네에서 유사한 시도가 있었지만,
머리카락을 여러 가지로 분해하여 다양하게 가동하게 만든 점은 호이호이상이
훨씬 잘 되어 있습니다. 앞의 꽁지머리와 옆머리 가닥, 뒷머리가 따로따로
가동되게 분할됨으로써, 머리카락의 입체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호이호이상의 숨은 보너스 중 하나는, 바로 각종 메카닉
프라모델의 무장을 손에 쥐어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무장을
쥘 수 있는 건 아니고, 손잡이가 얇고 방아쇠 구멍이 없는 경우에 매치가
잘 됩니다. 실제로 이것저것 끼워보니, 손잡이가 두터운 MG 퍼스트 계열의
라이플은 호이호이상의 손으로는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MG 자쿠
머신건들은 손잡이가 얇아서 호이호이상의 손과 매치가 잘 되었습니다.
1/144 무장의 경우는 대부분 손으로 잡을 수는 있지만, 방아쇠 구멍이
존재하는 무장들은 아무래도 좀 어색한 감을 주네요. 어쨌든 호환성이
그다지 높은 건 아니라서 일부 무장만 활용 가능하만,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몇가지 좀 이상한 부분도 보이는데.. 가장 갸우뚱한
부분은 3가지 눈을 교체하는 부분입니다. 왼쪽,정면,오른쪽으로 쳐다보는
눈이 3가지나 있지만, 각 눈마다의 구분이 명확치 않아서 바꾸는 보람이
그리 크진 않은 것 같습니다.. 기왕 바꿀꺼면 슈로대의 발시오네
처럼 얼굴 전체를 바꿔서 표정을 다양하게 넣어주거나, 눈만 바꿀거면
눈의 방향이라도 좀더 확확 다르게 구성해주면 좋았을 듯 합니다. 물론
극중에서의 호이호이상 자체가 워낙 무표정 캐릭터이긴 하지만, 이렇게
애매하게 구분되는 눈깔이면 굳이 뭐하러 3개나 넣어줬는지 갸우뚱~
하다는 것이죠..
일단 이러한 피규어틱한 프라모델의 시도는 성공적이라고
보여집니다. 구성이나 품질이 어떻든, 나오기가 무섭게 물건을 구하기
힘들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상품성은 확실히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뻑뻑한 관절과 가격대비 비싼 구성을
생각하면 아주 좋은 품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킷은 아닙니다. 그냥 시도
자체가 신선하고, 만들어서 가만히 놔두기만해도 풍겨나는 귀여움의
포스에 사람들이 넘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그냥 돈주고 사서 전시하면 되는 피규어와
달리, 내 손으로 직접 하나 하나 조립해서 만드는 프라모델 피규어는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자기 손으로 완성한 귀여운 캐릭터에
좀더 감정이입이 되는, 다른 말로 하면 "덕심"으로 조립하는
킷이라고나 할까요. 한마디로 제대로 오타쿠들을 노린 킷.
마침 반다이에서도 MG 손오공을 예고한 점에서 봤을
때, 메카닉 프라모델의 소재 고갈이 피규어 프라모델의 진화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고토부키야가 호이호이상으로 선수를
치긴 했는데, 과연 앞으로 어떤 식으로 메카닉 프라모델 시장의 흐름이
변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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