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다양한 각도에서 본 모습
부분 상세샷
무장 옵션으로 볼팅 드라이버와 윌 나이프, 프로텍트 셰이드용 파츠가 제공됩니다.
볼팅 드라이브 끝부분에는 3가지 파츠를 선택 적용할 수 있습니다.
손은 총 8개가 제공되네요.
왼팔을 분리하고 파츠 교체를 통해 프로텍트 셰이드 포즈를 취할 수 있습니다.
사자갈기 위쪽은 위로 올리고, 아래쪽은 안으로 집어넣어 팔을 모을 공간을 만들면
헬 앤드 헤븐 포즈를 취할 수 있네요.
어깨 양쪽 끝에는 포신 전개 기믹이 있습니다.
궁디 커버를 분리하면 별도의 스탠드 위에 올릴 수 있는 구멍이 나오는데,
본체가 워낙 크고 무거워서 불안불안하네요.
사자 입은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가제트 페더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쪽 고정핀을 풀고 날개 일부를 분리해야 합니다.
분리된 날개를 재조합하고 전개하여 위와 같이 만듭니다.
몸통에 남아있던 날개부를 전개하고 변형된 날개까지 끼우면 전개 완료.
정크파츠들
팔다리가 쫙쫙 접히는 우수한 가동성을 보여줍니다.
고관절 이동기믹은 기본.
종아리 뒤쪽을 가변하여 무릎 가동범위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발목관절이 없는 구조라, 바깥쪽 크로우와 장갑 자체를 슬라이드식으로 내려서
다리를 옆으로 기울인 자세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사자갈기 때문에 어깨를 앞으로 꺾기 힘든 대신, 뒤로는 많이 꺾이는 구조네요.
어깨를 앞으로 올릴 때 어깨장갑이 방해되지 않도록 살짝 열리는 기믹도 있습니다.
볼륨에 비하면 허리 전후 가동각이 괜찮은 편이네요.
다만 등짐이 무거워서 가동이 조심스럽습니다..
뒷머리는 3가닥이 볼조인트로 개별 가동됩니다.
테일은 마디마디 볼관절로 가동되지만, 가동범위가 좁고 뻑뻑하네요.
발가락의 가동
가제트 페더는 위와 같은 서브암으로 움직일 수 있으나,
오히려 이 가동부 때문에 뒤쪽으로 쳐질 수도 있어서 주의해서 만져야 합니다.
볼팅 드라이버 포즈.
윌 나이프 포즈
프로텍트 셰이드 포즈
무릎의 스트레이트 드릴 포즈
가제트 페더를 전개한 포즈.
헬 앤드 헤븐 포즈
RG 가오가이가와 함께.
RG가 딱 MG 퍼스트급 크기이기에, 이 킷은 MG로 치면 사자비 정도 느낌의 떡대입니다.
이 킷은 고토부키야의 2024년 야심작, 아마쿠니테크 시리즈 1탄으로 발매된 제네식 가오가이가입니다. 먼저 배경을 설명하자면, 아마쿠니(AMAKUNI)는 하비재팬 잡지의 피규어 브랜드 이름인데요. 2022년도에 완성품으로 발매된 아마쿠니 기신 제네식 가오가이가를 프라모델 버전으로 만든 킷입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아마쿠니 기신 피규어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나왔는데요. 하비재팬이 발매하고 고토부키야가 생산하는 일종의 콜라보 상품입니다.
일단 발매 전에 예상했던 크기보다 훨씬 크게 나온 듯 한데요. MG로 치자면 사자비급의 떡대로서, 완성 후의 묵직한 무게감과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전체적으로 몰드가 많고 복잡한 형태인데다가, 도색된 채 포장된 파츠가 상당히 많아서 가조립 비주얼도 화려하네요.
또한 가동성도 기대 이상으로서, 묵직한 덩치에 비해 완전히 접히는 팔다리 관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킷이 크고 무거워서 고정성이 걱정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헐거움이 전혀 없는 빡빡한 관절강도를 보여주고 있네요. 오히려 가동이 불편할 정도의 관절강도인데, 헐거운 것보다야 훨씬 낫긴 합니다. 덕분에 어떤 포즈를 취해도 고정이 잘 되고 있긴 한데, 스탠드에 올리기엔 무게감이 상당해서 불안하긴 하네요. 특히 스탠드 고정부가 평범한 원형 구멍 하나라서, 장시간 공중에 전시하려면 다른 보조수단이 필요해보입니다.
무장 및 악세사리로는 볼팅 드라이버, 윌 나이프, 프로텍트 셰이드가 제공되는데요. 완성품 버전에서는 별매로 나와서 욕을 먹었던 것들이, 다행히 프라모델 버전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여러가지 형태의 손도 제공되어, 프로텍트 셰이드나 헬 앤드 헤븐 포즈에 사용할 있네요. 또한 가제트 페더를 전개할 수도 있는데, 가동식은 아니고 분해/재조립 방식이라 약간 귀찮게 되어 있긴 합니다.
이렇듯 커다란 떡대와 초합금 같은 무게감, 화려한 외관과 우수한 옵션과 가동성, 관절강도를 보여주는 멋진 킷으로 나오긴 했는데요. 사출색과 조립감은 다소 아쉽습니다. 전반적인 사출색이 약간 식완스러운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 20년전 고토부키야 초창기 같은 조립감에 살짝 놀라긴 했네요 -_-
아무래도 하비재팬이 프라모델 개발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 이렇게 된 듯 한데요. 전체적으로 조립감이 뻑뻑해서, 다 만들고 나면 손이 얼얼해져서 밥을 먹는데 수전증이 올 정도 였습니다. (늙어서 그렁가..) 최근 고토킷들은 많이 발전해서, 조립감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스냅타이트도 깔끔하게 떨어지는데요. 이 킷은 파츠 결합에 "힘"이 많이 필요하고, 간혹 너무 과하게 뻑뻑해서 파손도 우려되며 (특히 가제트 페더 전개 부분), 또 어떤 파츠는 고정성이 약해서 본드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머리쪽 파츠들)
한마디로 스냅타이트 프라모델 설계에 노하우가 부족한게 티가 나는 킷인데요. 제가 20년간 고토부키야 일반판 킷도 거의 다 만들어봤지만, 딱 20년전 고토 초창기가 생각나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헐거운 쪽 보다는 과하게 빡빡한 쪽에 가까와서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조립감이 영 좋다고 할 수는 없긴 하네요. 대신에 고된 조립 후의 만족감과 튼튼한 고정성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 킷도 마치 이케야 가구를 만드는 기분이긴 합니다. (요즘 왜이렇게 이케야 같은 킷이 자꾸 나오는지)
이렇듯 완성 후의 품질 만족도는 높을 수 있는데, 조립 과정은 그리 편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할 킷인 듯 하네요. 또한 13500엔이라는 PG급 가격도 걸림돌이긴 한데, 적어도 피규어보다는 훨씬 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아마쿠니 디자인의 제네식 가오가이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킷으로서, 가오가이가 팬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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