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obukiya 
MIRAGE C01-G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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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립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표준크기의 HGUC / MG 퍼스트와의 크기비교.
전체적으로 1/100 건프라의 볼륨과 유사합니다.



현란한 부품분할의 상체.


머리 부분


등 부분


팔뚝과 등의 무장들


다리.
구석구석 디테일은 좋은 편입니다.


손은 주먹손/무장잡는 손 1세트씩 들어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아머드 코어킷의 손부품은 위와 같은 심플한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고관절 폴리캡이 약간 불안해서 잘 빠지는 편입니다.


아머드 코어 킷은 클리어파츠를 투명과 유색 2가지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구인과 외계인을 모두 배려해주는 센스지요.

 


가동성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특히 다리 부분.


우수한 다리 가동성 덕분에 MG들이나 하는 쾌변자세가 쉽게 구현됩니다.


어깨는 구조에 따라 올라가는 각도가 크게 다른데,
가이아는 어깨가 조금밖에 안올라갑니다..

 


사격 자세

 
똥폼 자세


무릎앉아 자세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재현 가능합니다.

 


1/144 슈로대 휴케바인과의 크기비교.
전반적으로 아머드 코어쪽 라인업의 크기가 더 큽니다.

 

2003년 슈로대로 시작된 고토부키야의 메카닉 인젝션 라인업에, 2005년부로 아머드 코어가 신설되었습니다. 역시 유명 게임의 메카닉을 주제로 한 것으로서, 그 첫타는 미라쥬 - 가이아가 출시되었습니다.

고토부키야의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극악의 부품분할로 유명한데, 첫 타자 가이아부터 심상치않은 부품분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메카닉 인젝션 킷 중에서 이보다 더 징글맞은 분할이 없을 듯. 고토부키야 조이드 시리즈도 만만치 않은 부품수를 자랑하지만, 부품의 크기나 분할 정도를 놓고 보면 역시 아머드 코어 시리즈가 짱입니다.

단순하게 색분할을 위한 부품분할 뿐만아니라, 뭔가 굴곡이 있어보이는 디자인 부위는 여지없이 부품이 분할되어 있어서 입체감은 나름 뛰어난 듯 합니다. 뭐랄까, 금형 몰딩의 기술로 입체감을 살리기 보다는, 아예 부품을 입체별로 쪼개놓은 후 결합하여 만들어낸 입체감이랄까요? 특히 지름 1mm 짜리 코딱지 만한 부품들은 게이트 자국 다듬기도 빡세고 분실의 우려도 큽니다.

이 킷 역시 다른 고토부키야 킷처럼 나름 스냅타이트를 지향하고 있어서 본드없이도 대부분 결합이 잘됩니다. 문제는 결합력이 약해서 잘 떨어지거나 분해된다는 점이며, 주요 부분은 본드로 붙이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그냥 스냅타이트에만 의지하게 되면 액션포즈시 여기저기 와르르 부품들이 떨어질 수도 있고, 특히 바닥에 떨어뜨린다던지 하는 큰 충격을 주면 킷이 산산분해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작은 부품들이 많아서 예민한데, 뭔가 힘을 많이 받을 것 같은 부위나, 혹은 막상 끼워보니 결합력이 약해서 잘 떨어질 것 같은 부품들은 본드칠이 필수입니다.

다행인 것은, 군프라처럼 접합면에 본드칠을 해야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스냅타이트용으로 만들어진 내부의 핀에 본드칠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튼튼하게 결합됩니다. 본드자국도 없고, 본드칠하기도 쉽지요. 어쨌든 적절한 본드칠로 견고하게 완성되고 나서는 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머드 코어 시리즈 자체가 메탈릭한 메카닉 개념이라서 대부분의 사출색이 메탈릭 컬러입니다만, 전체적으로 프라재질의 문제인지 솔직히 사출상태가 썩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물결무늬도 많고, 재질감도 다소 투박한 감이 있기 때문에 사출색에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워낙 색분할이 뛰어나고 일관적으로 메탈릭한 색감을 추구하고 있어서, 적당한 조명하에서 보면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이지요.

초기 고토부키야 킷들이 대체로 폴리캡이 부실했는데, 가이아도 약간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고관절 폴리캡의 고정이 조금 약해서 가동중에 빠진다거나 하는 일들이 생기고, 이곳 저곳 폴리캡의 강도가 불안해보이는 곳도 있으니 무리한 가동은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관절강도도 좀 애매해서.. 스탠딩 포즈시에는 전혀 무리가 없지만, 액션 포즈를 취하면 뭔가 불안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가동성은 좀 의외다 싶을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만, 이런 불안한 폴리캡들 때문에 무리하게 가동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무장도 하나뿐이라서 크게 잡을 만한 포즈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 자세를 잡아두면 꽤 존재감을 주는 킷이기도 하지요.

여러모로 아머드 코어 인젝션 시리즈는 독특한 라인업입니다. 건프라를 만들던 사람이 만들기에는 그다지 조립이 어렵진 않은데, 건프라에 비해선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과거의 조립식 킷트를 만드는 기분도 살짝 나고 뭔가 도전욕도 생기구요. 비슷한 볼륨의 건프라에 비해 조립시간이 2~3배 정도 걸리지만 그래서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킷일 수도 있구요. 어쨌거나 자잘한 부품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현란하게 복잡한 구조물로 세워나가는 맛이 있습니다.

이런 식의 매니아적 인젝션 라인업을 기획해냈다는 것 자체가 "역시 고토부키야!" 라는 감탄이 나오는 킷으로서, 첫타인 가이아부터 상당히 하드코어한 킷의 특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뭔가 권장하기 보다는, 뭔가 "도전해보라"고 말하게 되는 킷입니다. :-)

* 참고로 초기 아머드코어 킷인 가이아/크레스트/셀레나 킷은 폴리캡과 박스아트가 개수된 버전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 남아있는 제품이 있다면 대부분 개수버전으로서, 폴리캡의 안정감이 다소 개선된 버전일 것입니다. 본 리뷰는 초판본을 리뷰한 것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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