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버전 2개와, 3종의 익스트라 피니쉬에 이어 또다시
큐베레이가 스페셜판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코팅판류의 "익스트라 피니쉬"가 아닌 "익스트라 펄" 이라는 형태의 킷입니다. 초기
등장시에는 극장판 공개기념 스페셜 코팅판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엄밀히 말해 코팅판류의 킷과는 좀 다릅니다.
일단 노멀한 프라 사출색에 코팅층을 입힌 킷과 달리,
이 익스트라 펄 큐베레이는 사출재질 자체에 펄을 섞은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펄이 단순히 하얀색 외장뿐 아니라, 보라색
몸체와 뒷다리 부분, 그리고 뼈대가 되는 몸체의 회색부분도 흑철색의 느낌으로 펄이 섞여서 몸 전체에 펄의 물결이 흐릅니다. 팔뚝,
발뒷꿈치, 패널부위는 이전 익스트라 피니쉬와 마찬가지로 분홍의 멕기 코팅도 섞여있긴 합니다.
이런 식으로 몸 전체가 펄재질 사출과 멕기 코팅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확실히 일반판과 품격은 다릅니다. 펄 사출은 펄코팅과는 달리 약간 누렇게 보이지만 정말 진주빛의 느낌이 강하며, 표면을 잘
보면 미려한 물결무늬가 보입니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사출에서의 물결무늬는 보기 싫은 모양새에
가깝지만, 이 익스트라 펄 사출의 경우는 물결 자체가 하나의 미려한 진주느낌으로 보여져서 보기에 좋습니다 ^^ 이러한 물결은 하얀색
외장면 외에도 몸체의 보라색 펄 색상에서 특히 미려하게 보이지요.
HGUC 큐베레이는 나온지 좀 된 녀석이지만 기본 퀄리티가 꽤
괜찮던 녀석이므로, 품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근본적으로 다리 관절은 약하고 팔 관절은 뻑뻑한 요상한 밸런스는 여전합니다.
익스트라 피니쉬의 경우, 프라면 위에 코팅이 한겹 입혀지면서 폴리캡의 유격이 줄어들어 몸 전체가 좀더 뻑뻑해지지만, 이 익스트라 펄은
코팅이 아니라 사출재질을 바꾼거라 그런지 코팅판류처럼 더 뻑뻑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세워두면 자꾸 앞으로 몸체가 숙여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이 익스트라 펄 버전은 벌써 6번째나 공식적으로 재탕된
큐베레이지만, 이전의 2500엔이나 하던 익스트라 피니쉬보다도 500엔이나 더 비싼 3000엔에 발매되었습니다. 세월의 차이도
있겠고, 자연스러운 펄 재질의 사출이 아마 좀 쉬운 기술은 아니라서 가격이 노멀판에 비해 두배나 된 듯 하긴 합니다만, 역시
조금 비싸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도 노멀판과의 차이가 아주 크지 않아서 약간은 실망스러웠던
하얀색 익스트라 피니쉬 버전에 비해, 이 익스트라 펄 버전은 확실히 스페셜한 느낌을 줍니다. 뚜렷하게 달라보이지요.
결론적으로.. 큐베레이를 좋아하고, 특이한 펄 사출에
관심있고, 가조만으로 충분히 뽀대가 나오길 바라는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만한 킷입니다. 이런 펄 사출의 킷은 매우 드문 킷인 건
분명하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