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가조립 + 스티커
* 이 킷은 1990년산 최초의 HG 4종 중 하나이지만, 2021년 1월에 리뷰가 업로드되었습니다. 저도 90년대초에 이 킷들을 사서 만들었었지만, 도색과 개조를 해버린 상태라 리뷰는 못하고 있었는데요. 늦게나마 어렵게 미개봉 킷을 다시 구해서 가조립 상태로 리뷰한 것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킷은 1990년에 발매된 최초의 HG 시리즈 중 하나인 HG 건담 Mk-II 입니다. 전작인 HG 퍼스트건담에 사용되었던 통짜사출 관절프레임이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똑같이 시스템 인서트로 하나의 파츠에 여러 성형색이 조합되어 있는데요. 퍼스트의 경우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시스템인서트가 사용되었으며, 특히 다리 부분에 많이 적용되었습니다.
덕분에 가조립만으로도 상당수준의 색재현이 가능했는데요. 특히 1/144 임에도 HGUC에도 없는 콕핏 해치오픈 기믹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해치 가동부의 고정이 어설퍼서 헐겁긴 하지만, 그 옛날 작은 스케일의 킷에 이런 기믹을 넣어준 점이 기특할 따름이네요.
가동 프레임이 동일하다보니 가동특성도 HG 퍼스트와 비슷하긴 하지만, 무릎의 경우는 장갑이 걸리적 거려서 가동범위가 더욱 좁아졌습니다. 또한 볼조인트 고관절로 좀더 자연스러운 다리 벌림 각도를 구현했던 HG 퍼스트와 달리, 고관절의 가동폭이 좁아져서 다리를 거의 정면으로만 배치해야 하느라 프로포션이 좀더 구판스럽게 되었네요. 대신에 헐거웠던 고관절이 강제로 고정이 되면서, HG 퍼스트 보다는 조금 덜 불안한 관절강도를 보여주긴 합니다.
이렇듯 HG 퍼스트의 획기적인 업그레이드 비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HG 였는데요. 프로포션이나 외형만보면 1985년산 1/144 건담 Mk-II에서 색분할과 가동부만 추가된 느낌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리가 거의 일자로 배치되어 이등병처럼 뻣뻣한 자세로 서있을 수 밖에 없는데, 당시에 저도 처음 만들 때 고관절을 개조해서 다리를 양쪽으로 자연스럽게 벌리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허벅지 안쪽 고관절 구멍을 조금 더 크게 파주면 쉽게 가동범위를 늘릴 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현재의 잣대로 보면 1/144 구판에 색상만 조금 더 입힌 수준의 비주얼이지만, 역시나 발매 당시는 꽤 센세이셔널했던 킷이긴 합니다. 어차피 구하기도 어려운 올드킷을 현재 기준의 품질 잣대로 바라보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텐데요. 역사적 과도기에 저런 킷이 있었구나, 정도로 감상하시면 될 듯 합니다. :-)
HG Gundam Mk-II | 1990.7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