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RX-78-2

Gun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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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최초로 시스템 인서트 기술이 적용된 킷으로서,
몸통과 발, 실드 파츠는 여러 색이 한 파츠에 한꺼번에 성형되어 있습니다.

 
다중 재질을 이용한 시스템 인서트 기술,
일명 통짜사출 관절 프레임도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하나의 파츠로 사출되었지만 다양한 가동부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실제 조립을 위해서는 몸통과 팔의 관절프레임을 분리하고 작업합니다.

 
팔과 다리에 내장된 통짜사출 관절 프레임

 
프레임의 가동

 
몸통에 삽입되는 통짜사출 관절파츠

 
무장구성

 
빔라이플의 조준경이나 보조손잡이는 전혀 가동되지 않네요.

 
실드 내부의 모습

 
실드 안쪽에 빔라이플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바주카와 실드는 뒤쪽에 거치할 수 있네요.

 
5개의 손파츠가 제공되는데, 프로포션이 다소 괴랄합니다..
손가락보다 손등이 더 길어서 이상해요.

 
1/144 임에도 가변식 코어블록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HGUC에도 없는데..

 
코어블록

 
코어파이터로의 변형은 가변식이긴 한데, 꼬리 날개 만큼은 따로 추가해야 합니다.

 
코어 파이터

 
밑바닥

 
본체와 코어파이터를 완전히 별도로 구성할 수 있지만,
코어블록이 빠진 건담 허리부분이 휑하게 비어보이긴 하네요.

 

 
팔다리 가동성은 정직한 90도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고관절이 볼관절이라 수평 회전도 가능하지만, 관절강도가 좋지 않네요...

 
팔꿈치 관절은 내부 가동프레임이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라, 보기가 좋진 않습니다.




액션포즈.
관절강도가 부실하고 가동에 제한이 심해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1980년산 1/144 퍼스트 건담과 함께.
10년만에 큰 발전이 있긴 했네요.

 
2001년산 HGUC 퍼스트건담과 함께.

 
1/144, HG, HGUC, HGUC 리바이브의 비교로 본 1/144 정발 퍼스트 건담의 변천사.

 

* 이 킷은 1990년산 최초의 HG 4종 중 하나이지만, 2021년 1월에 리뷰가 업로드되었습니다. 저도 90년대초에 이 킷들을 사서 만들었었지만, 도색과 개조를 해버린 상태라 리뷰는 못하고 있었는데요. 늦게나마 어렵게 미개봉 킷을 다시 구해서 가조립 상태로 리뷰한 것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킷은 1990년에 발매된 최초의 High Grade, HG 퍼스트 건담입니다. 여러모로 역사적인 건프라로서, 이 킷이 발매되기 전에는 건프라에 등급(Grade)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요. HG라는 신규 라인업이 출범하면서 여러가지 등급의 건프라로 세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1990년 이전의 구판 건프라들은 색분할이 거의 없어서 도색이 필수인 킷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관절 역시 폴리캡 없이 뻑뻑하거나 헐겁기도 했으며, 프로포션 역시 딱딱한 차렷 자세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1987년 역습의 샤아 프라모델에 시스템 인서트 기술이 도입되면서 "색분할"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건프라 10주년으로 1990년에 출시된 HG 퍼스트 건담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반다이표 외계인 사출기술의 시작점같은 킷으로 나왔습니다.

먼저 하나의 런너에 여러가지 사출색을 조합하는 시스템 인젝션(다색성형) 기술을 넘어선 "시스템 인서트" 기술이 처음 선보였는데요. 하나의 파츠에 2~3개의 사출색을 한꺼번에 성형하는 놀라운 기술이었으며, 1990년 당시 건프라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도색할 필요도 없이 부품 하나에 여러가지 색이 알아서 성형되어 있다니, 그야말로 꿈의 건프라가 아닐 수 없었지요.

게다가 이종의 재질을 섞어서 시스템 인서트로 가동식 프레임을 찍어내는 일명 "통짜사출 관절"도 처음 적용된 킷으로서, 현재 RG나 PG, 일부 MG등에서 사용되는 고급기술이 이미 199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게다가 1/144 스케일임에도 현재의 HGUC도 선뜻 구현하지 못한 가변식 코어블록 시스템까지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으니, 당시로써는 경악할 일이었지요.

이렇듯 많은 건프라팬들이 원했던 것처럼, 가조립만으로도 준수한 비주얼, 고급화된 가동프레임의 탑재, 코어파이터의 완벽 재현 등은 지금 시점에 봐도 꽤나 놀랍긴 합니다. 다만 저도 당시에 이 킷을 만들고 엄청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지만, 30년이 지나서 다시 만들어보니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하네요. 1990년에는 정말 센세이셔널한 퀄리티였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구고적으로 문제가 많은 킷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최초의 통짜사출 관절이다 보니 노하우도 부족했을 것이고, 그래서인지 고정성이 상당히 허접한데요. 특히 고관절의 볼조인트가 부실해서 조금만 다리를 벌리면 포즈를 잡기 힘들 정도입니다. 오래된 킷이니까 팔다리 가동성이 떨어지는 건 이해가 되지만, 관절이 부실해서 포즈를 잡기 어려운게 더 문제네요. 그래서 30년전에 만들 때도 관절강도를 보강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쨌든 너무 초창기의 통짜사출 기술이다보니 단순 조립상태의 관절강도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팔꿈치 부분은 내부 가동프레임이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라서, 시각적으로 상대적 허접함이 폭발하는 느낌인데요. 발매 당시에도 필수적인 개조 포인트로 지적되긴 했습니다. 그외에 하관이 흘러내리는(?) 이상한 얼굴, 자세히보면 투박한 디테일과 몰드 등, 지금 시점에서 보면 마치 30년전 드라마를 보는 듯 촌스럽다는 느낌도 지울 수는 없긴하지요.

이 킷에서 처음 시작된 시스템 인서트 기술은 이후 몇년간 F90/F91 시리즈와 1/100 V건담 등에도 이어졌는데요. 한 부품에 여러색이 성형되는 기술이 신기하긴 했지만, 금형 관리나 재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기술 특성상 사출조건이 조금만 흔들려도 색상간의 경계선이 무너질 수 있고, 실제로도 색상 경계선이 흐릿한 경우도 많았는데요. 현실적으로는 색상별로 부품 자체를 분할하는 색분할 방식보다 시각적 효과가 좋지도 않아서, 결과적으로 단순 다색 사출만 하는 시스템 인젝션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시작된 시스템 인서트는 RG/PG의 통짜 프레임이나 전지 가동식 손가락으로 이어지고 있고, 피겨라이즈 버스트/라보에서는 레이어드 인젝션이라는 기술로 업그레이드되기도 했지만요.

이렇듯 올드팬들에겐 "그래! 저게 있었지!" 하며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킷이지만, 신세대들에겐 "저런게 다 있었나.." 싶은 킷일 것입니다. 반다이의 실험정신이 폭발했던 킷으로서, HG라는 라인업을 태동시킨 첫번째 킷이라는 데 존재의 의미가 있는데요. 추천하고 말 것도 없이, 20년전에 금형이 폐기되면서 1급 레어템 반열에 오른 킷이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어쨌든 이렇게라도 역사적인 첫번째 HG 킷을 구경할 수 있다면, 건프라 팬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일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