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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GUC 
RMS-119 EWAC Z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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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뒷머리가 엄청나게 무게중심이 안맞지만,
약간만 몸을 앞으로 숙이면 충분히 버틸만 합니다.


상체


머리통.
디자인상 얼굴 생김새는 그닥.. 예쁘진 않은 듯. 할아버지 같아요.
꼭 트랜스포머2에 나오는 할배로봇같음.. ^^;


곧휴부분에 길쭉한 핀이 생겼습니다.


팔부분.
기존의 하이잭에 비해 어깨만 바뀌었습니다.


아이잭 특유의 백팩부분.


백팩에 받침대가 있어서 머리통이 뒤로 기울지 않습니다.


다리는 기존의 하이잭과 똑같습니다.


머리통 아래 디테일은 좀 썰렁한 편.


머리 아래에는 모노아이를 돌리기 위한 핀이 있습니다.
모노아이를 돌리려면 머리통을 떼어내고 조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네요.


머리통 위의 동그란 레이더같은 부분은 고정핀을 이용하여 회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저 고정핀이 좀 잘 빠지는 경향이 있네요..
몸체에 머리를 끼웠을 때는 백팩의 받침대에 가려서 안빠지지만,
모노아이를 조정하기 위해 머리통을 뺄 때 얼결에 빠져서 굴러가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예전 하이잭도 그랬는데.. 같은 구조라서 그런지
백팩 양 옆의 커버 구조물이 잘 빠집니다.
역시 HGUC 중에서도 구판은 구판인가봅니다..


무장은 하이잭의 것이 그대로..
색분할이 전혀 안되어 있어서 좀 별루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아이잭은 무장없이 세워두는게 더 그럴 듯하긴 하지요.


무장상태.


정크부품들을 보면, 하이잭의 어떤 부분이 바뀌었나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백팩 부품의 경우 바깥쪽만 교묘하게 아이잭용으로 바꿔치기했네요.
경제를 생각한(?) 설계입니다.

 


가동성은 그냥 그런수준..
아무래도 오래된 킷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그렇겠지요.


불끈 액션!


사격 액션


두손 사격



액션베이스 2를 활용한 비행 액션

 


오리지널 하이잭과의 비교.


일단 머리통 자체가 완전 다르구요..

 
백팩과 어깨장갑이 바뀌었습니다.
나머지는 그대로..


HGUC 하이잭 시리즈.

 


가조립샷

 

갑작스레 재개된 HGUC ZZ 라인업은 급기야 아이잭마저 끄집어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된 금형 우려먹기 차원의 킷이긴 하지만, 비슷한 우려먹기인 스투룸 디아스에 비해 왠지모르게 반가운 아이잭이긴 합니다. 왜그런가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오래전 아카데미판 아이잭을 만들던 올드팬들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긴 하네요...

일단 이 킷은 스투룸 디아스와 비슷하게, HGUC 중에선 구판에 속하는 하이잭의 금형 대부분을 활용한 킷입니다. 정확히는 HGUC 하이잭의 거의 모든 런너가 사출색만 바뀐채 넣어있고, 추가되는 부품에 대한 런너가 들어있는 킷이지요. 그런데 일단 가장먼저 눈에 밟히는건.. 달랑 런너 한장 추가하고 가격을 무려 600엔이나 올렸다는 점입니다. 무려 9년만에 재탕된 주제에 런너한 장에 1000엔이 1600엔이 되다니..

물론 굳이 물가인상분을 적용하면 레드썬..할 수도 있긴 한데, 가격이 얼마냐를 떠나서 나와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많은 판매량이 예측될 만한 아이템은 아닌지라 이런 가격을 매긴 것 같기도 하고.. (즉 살놈은 살 것이다..) EX 시리즈를 떠올려보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아이잭은 영어로 EWAC 잭이라고 하는데, 통상 그냥 아이잭으로 불리워온 기체입니다. EWAC는 군사용어로 Electronic Warfare Aircraft Commander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우리말로 한다면 전자전 공중지시기? 뭐 함튼 그런 뜻인데, 동그란 원반을 얹고 다니는 초계기처럼, 레이더 탐지를 위한 일종의 탐색용 전자전 장비를 의미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사실 레이더를 전공했고.. 그중에서도 밀리터리 쪽인지라.. 이래저래 할말이 많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저 둥그런 장비 자체는 레이더가 아니라 레이돔(radome)이라고 조류의 똥과 기후로부터 내부의 안테나를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커버입니다. (전자파는 금속을 투과하지 못합니다)  통상 PPI (Pulse Positoin Indicator) 라고 해서, 영화에서 보면 동그란 모니터 화면 안에 막대 안테나가 회전하면서 뚜~ 뚜 ~하고 사방을 탐지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 동그란 통 안에는 회전식 안테나가 돌아가면서 360도 전방위로 탐사를 수행하지요. 이지스함에도 동그란 레이돔이 달려있지만, 그것은 회전식이 아니라 수백개의 안테나를 2차원으로 배열한 위상 배열식 안테나라는 고정식 빔 스캐닝 레이다를 씁니다...

아, 물론 현실의 EWAC 시스템이 그렇단거구.. 건담세계에서의 레이돔 안에는 뭣이 들어있는지 며느리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마 디자이너도 그냥 동그란 디자인만 따온 거라고 보여지긴 합니다만. 게다가 우주공간에서 플라스틱 따위로 감싼 레이다를 들고다니는 기체라니, 전투에는 완전 쥐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쳐도 박살~)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미높스키입자로 전자파가 무용지물화된 건담세계에 왠 레이다냐!?! 하는 의심이 드는게 당연한데.. 이에 대해선 복잡한 뒷사정이 있습니다. 대체 무슨 사연인지 궁금하신 분이라면 Zakurer님께서 잘 정리하신 게시물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설정 얘기만 길어졌는데, 킷 자체는 과거 HGUC 하이잭의 장단점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초기 HGUC라서 구판에 가까운 킷인데.. 접합선도 잘 드러나고, 가동성도 그냥 그렇긴 합니다. 다행히도 폴리캡이 딱히 헐겁거나 하진 않아서, 뒤통수가 저렇게 큰데도 불구하고 몸체의 무게중심을 약간 앞으로 만들어주면 튼튼하게 서있을 수 있구요. 이 킷의 가장 큰 미덕은 "뒤로 잘 자빠지진 않는다" 가 아닌가 싶습니다.

몸체가 밝은 하늘색 계열로 사출되면서, 색분할이 안되어 있던 라이플과 손부분이 상당히 민망하게 보이긴 합니다.. 원래 설정상 별도 무장을 들고 있기 보다는 그냥 두 주먹 불끈 쥐고 서있는 폼새가 어울리는 킷이라 무장은 그냥 장식일 뿐이긴 하지요.

구조적으로는 확실히 구판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프로포션은 1/144 치고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자인 상 얼굴이 할아버지 트랜스포머같이 생겨먹긴 했지만, 어찌보면 그런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 아이잭같은 마이너 아이템의 개성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레이돔 달린 머리통 하나만으로도 확실하게 눈도장이 찍힐 만한 개성의 킷이긴 합니다. 퀄리티만 놓고보면 아무래도 최신 킷에서 밀리지만, 올드팬에게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기엔 충분한 킷이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