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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GUC 
MS-06FZ Zaku II F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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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상체 전 후면


팔과 다리 부분


몸체 디테일


다리 뒤쪽에 잘 보이지도 않는 버니어까지 색분할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 킷에는 FZ 특유의 독일군 헬멧 머리도 추가로 들어있습니다.


두 개의 머리.


무장이나 악세사리는 매우 심플합니다.


FZ용 머신건.


궁디에 히트 호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가동성은 정직한 90도 수준.
가동성은 그냥 그렇지만 자세가 잘 잡히는 류의 킷입니다.


최근의 여느 킷 들처럼 앞스커트 중간을 잘라서 개별 가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킷보다 두 스커트간의 유격이 좁아서, 분리한 후에 분리면을 조금 더 깎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킷에 적용된 놀라운 옵션!
1/144 최초로 MG식의 전후 가동식 고관절이 채용되었습니다.


무릎 커버가 분리가동되는 부분은 원작의 디자인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발목 가동성도 보기보다 꽤 좋습니다.


어깨의 전후 상하 가동.
상하 가동은 교묘하게 몸통 속의 내부 관절에서 이루어집니다.


고관절을 앞으로 이동시키고 무릎앉아를 해봤는데.. 자세가 그다지 안정적이진 않군요.
그보다는, 고관절이 앞으로 움직이는 기믹이 거의 효과가 없어보이는 자세인 듯.
나름 동전줍기 자세가 맞긴 한데 MG 자쿠II 2.0과는 격차가 크군요.


고관절을 앞으로 이동시킨 구조에서 MG처럼 응가자세를 구현하려고 해보니..
무릎관절이 그냥 그래서 저기까지밖에 안되네요.


사실 이 가변식 고관절은 극중에서 자쿠가 털썩 앉은 자세를 구현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고관절을 앞으로 이동시킨 후 앉혔을 때 확실하 자세가 더 자연스럽긴 하네요.


 옆에서 본 모습. 고관절이 앞으로 이동한 티가 납니다.


근데 아무리 봐도 이자세.. 서울역에서 많이 본 자세인데요.. ;


액션 포즈. 가동성은 보통이지만 자세의 안정감이 좋습니다.


히트호크 뽑는 자세. 자세가 자연스럽게 잘 잡힙니다.


연방이여! 지온의 도끼를 받아랏!


나무꾼 자세


범용 액션 베이스2에 올려둔 모습.
극중에서 주로 지상에서 활동하던 기체라.. 스탠드가 그다지 어울린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HGUC 알렉스(NT-1)과 함께.


원조 격인 HGUC 자쿠 II 와 함께.
스타일이 완전 딴판이네요... 종합적인 퀄리티에선 역시 최신 킷인 FZ의 승!


왠지모르게 색감과 구성이 비슷해보이는 HGUC 하이잭과 함께.
두 킷은 무려 8년의 갭이 존재하는데, 그래서인지 품질차이도 심합니다.


가조립 상태.
색감이 진한 편이라 먹선없이 가조만으로도 입체감이 뛰어납니다.

 

2004년 여름에 NT-1이 나온 후, 정확히 4년만에 2번째 0080 HGUC 킷으로 자쿠 FZ가 출시되었습니다. 드디어 "주머니 속의 전쟁" 의 대결구도가 완성되었네요.

우선 자쿠 FZ는 이즈부치상 특유의 묵직한 디자인으로 나름 인기를 끌었던 기체입니다만, MG에서도 HGUC에서도 출시된 적이 없어서 많은 팬들을 애타게 했던 녀석입니다. 기존의 자쿠와는 달리, 묵직한 갑빠와 중량감있는 디자인으로 기존의 자쿠들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는 기체입니다. 그에 맞추어 여러 가지 개조 작례들에서도 FZ 특유의 "중량감"을 강조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FZ 가 드디어 HGUC로 나온다고 발표됐을 때는 환영 일색이었는데, 막상 킷이 공개된 후에는 악평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주요한 이유는 뭔가모르게 중량감이 떨어져보이는, 다분히 노멀해보이는 느낌의 프로포션 때문인데.. 그에 비해 머리도 심하게 작아보이는 등, 프로포션의 관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꽤 높았지요. 제가 보기에도 기존에 제가 보아오던, 또는 예상하던 느낌의 FZ와는 뭔가 좀 다르긴 합니다. 여기저기서 "나의 FZ는 이렇지 않아!"라는 외침이 들리는 듯..

그런데 찬찬히 생각해보면, 보통의 자쿠보다 조금더 밀리터리 병기같은 느낌의 FZ의 작례들이 많은 건프라 매니아들 머리속의  FZ 이미지에 영향을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 빵빵한 갑빠. 거친 표면의 느낌. 전장의 병기같은 느낌 등등.. 이런 걸 계속 보아오다보니 왠지모르게 "FZ는 이러이러해야 해" 하는 각자만의 선입견이 생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발 물러서서 쳐다보면, 전체적인 프로포션은 최신의 유행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꽤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결코 이상한 프로포션이라고 하긴 좀... 기존의 HGUC 라인업 디자인의 유행도 잘 따르고 있구요.

게다가 킷의 품질이, 지금까지의 HGUC와는 또 조금 다릅니다. 뭔가 좀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랄까요?

비록 팔다리가 90도밖에 안꺾이는 노멀한 관절이지만, 관절강도가 매우 우수해서 자세잡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또한 튼튼한 관절 덕에 자세도 안정적으로 잘 나오구요. 여기저기 곳곳의 색분할 포인트는 역시 HGUC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특히 1/144 최초로 고관절 전후 가동기믹이 가변식으로 구현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상위 레벨의 기술이 점차 하위 레벨로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한 예입니다. 전체 라인업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아쉬운 점은, 무릎 가동성이 보통수준이라 이러한 고관절 가동기믹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매뉴얼에도 나와있듯이, FZ가 극중에서 숲속에 앉아있는 장면을 재현하는 용도 정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비록 활용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기능구현 자체에 의의를 둘 수 있을 듯..

그외에도 어깨 내부에서 어깨관절이 상하로 움직이는 기믹을 구현한 점이라던지, 무릎 커버가 관절에 붙은채 분리가동된다던지, 다리 뒤쪽의 숨어있는 버니어까지 교묘하게 부품분할되었다던지 하는 점들이 나름 신선하게 보여집니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대단히 뛰어나고 아기자기한 손맛, 일정 수준 이상의 색분할과 튼튼한 관절 가동 등으로, 매우 쌈빡한 느낌을 주는 킷입니다. 프로포션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만 제외한다면, 솔직히 이전에 나온 HGUC 뉴건담에 비해 보다 신선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킷이라고 생각합니다. 뉴건담도 훌륭하지만, 그건 디자인 자체가 주는 카리스마와 오랜 인기가 바닥에 깔려있어서 그런 것이고.. 이 FZ는 의외의 물건 같은 느낌이네요.

프로포션에 대한 선입견만 버리고 즐긴다면, MG기준으로 퍼펙트한 점수 100점을 줄 수 있는 정말 훌륭한 HGUC 킷입니다. 왜 악평을 하는지는 이해하지만, 그건 직접 보지도, 만들어보지도 않고 사진만 보고 평가했기 때문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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