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HGUC 아오지(A.O.Z. : Advanced of Zeta) 시리즈로 갸프랑 TR-5 흐라이루가
발매되었습니다. 이 킷은 설정상 갸프랑의 중무장형 같은 느낌의 킷으로써, 킷 역시 HGUC 갸프랑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갸프랑에 비해선 머리와 몸체 앞뒤, 어깨, 무장 등이 대폭 추가된 것으로써, 컬러링도 헤이즐 컬러링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갸프랑과는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아오지 버전으로 나오면서 한가지 고려해야될 점은.. 부분도색 포인트가 은근히 꽤 많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색칠하기 곤란한 노란색류.. -_-; 하기 싫으면 안해도 그만이긴 한데, 막상 해두면 이뿌장하긴 합니다. 이 흐라이루의 최대 장점은
복잡한 메카닉과 HGUC 답지 않은 뽀대에 있습니다. 부품이 많아서 만드는 시간도 꽤 걸리고, 볼륨감도 좋고, 리뷰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사진량도 MG급입니다;;;
원본 갸프랑도 좀 그랬지만, 좀더 장갑이 복잡해진 흐라이루는 가동성 하나 만큼은 정말 최악이네요 ^^;
90도도 안꺾이는 팔다리란.. 그래서 그나마 스탠드에 올려두면 약간 폼이 나는데, 기본적으로 등빨 좋은 애들은 조금만 가동시켜도
역동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흐라이루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주렁주렁 달린 무장들.. 가동이나 변형시 자꾸 빠지는 녀석들이 많아서 쫌
거시기하지요. 특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스탠드 고정부인데, 하체에 달린 스탠드 고정부 자체가 부실해서 스탠드에 올려놔도 뒤로
자빠지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MA모드로 변형하고 스탠드에 올리려해도, 뭔가 모르게 고정이 애매한 별도의 고정기믹 덕에 여전히 뒤로
훌러덩 자빠지지요;; 스탠드가 꼭 필요한 킷인데 스탠드 고정이 부실하니 상당히 김빠지는 면이 있습니다...
변형 기믹 자체는 기존의 갸프랑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뺏다 끼웠다 하는 부품이 많고, 변형과정이 더
복잡하기 때문에 실제로 제대로 변형시키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MG 제타 2.0 변형시키는 시간보다 몇배는 걸리는 듯..
저의 경우 변형 시작해서 스탠드 고정하고 사진찍는데까지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린 듯. 대신 변형된 모양새 자체는 비교적 고정이 튼튼한
편이며, 뽀대도 상당히 좋습니다.
어쨋든 HGUC 답지 않은 오밀조밀함과 큰 덩치, AOZ 킷 특유의 복잡한 세팅과 뽀대가 멋진 킷이긴
합니다. 스탠드 고정이 애매하고 부분도색 포인트가 많다는 점이 좀 걸리긴 하지만, 헤이즐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갖추셔야 할 라인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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