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한 것 같던 0083 HGUC 라인업에 갑자기 파워드 짐이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짐의 부품을 일부 활용한채, 60%
정도는 새로운 부품으로 만들어진 준 variation kit입니다.
일단 파워드 짐 스타일 자체가 원래 좋은 편인데, HGUC 파워드짐의 프로포션도 굳입니다. 은은한 푸른끼가 도는 바탕색과
오렌지색 사출색도 무난하고.. 무엇보다 온몸의 적당히 뻑뻑한 관절강도가 인상적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모든 건프라가 딱 이정도
관절강도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
가동성부분도 좋은데, 이중관절로 완전접힙을 구현하는 팔꿈치에 비해 무릎은 좀 덜꺾입니다. 관절은 좋은데 다리에 알이 심하게
배겨서.. ^^; 발목도 뒷부분이 분할되어 올라가는 구조라, 커다란 발목보호대에 비해선 앞으로 많이 꺾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관절강도와 우수한 가동성이 잘 조합되어, 액션포즈가 역동적이면서도, 자세를 잡기가 아주 수월한 킷입니다. (리뷰하기 좋은 킷이라는
뜻이기도.. )
특이사항이 두가지 있는데, 우선 180도 앞뒤 꺾임이 가능한 액션형 편손 형태의 왼손입니다. 스타일도 좋고 가동범위도 매우
넓어서, 오른손으로 들고 있는 라이플/바주카를 아주 자연스럽게 지지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두 번째로는, 무릎 장갑 내부에 새겨진 피스톤류의 내부프레임 몰드입니다. HGUC에 프레임은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얼마전부터인가
은근슬쩍 조금씩 새겨주기도 하네요. 그리고 접합선을 없애기 위해 교묘하게 4등분된 무릎장갑도 인상적입니다. 녹색 클리어 파츠로
표현해준 카메라아이도 맘에 듭니다.
HGUC상에서 다른건 몰라도 '짐'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좋은 품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대부분 가격도 저렴하고,
관절도 튼튼하고, 스타일도 좋고, 그야말로 컬렉션에 최적이며 떼샷으로 만들기 좋은 아이템이죠.
약간 아쉬운 점은 빔사벨 고정부의 색분할이 엄하다는 점과, 바주카를 잡을 때 손 앞뒤부품의 고정이 약하다는 점이지만.. 장점이
많아서 잘 커버되고 있는 듯 합니다.
어쨌든 깔끔 품질의 HGUC 짐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조금더 발전된, 아주 맘에 쏘옥~ 드는 좋은 킷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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