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NRX-044

Asshimar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2005년, 제타 극장판의 해에 맞추어 제타관련 아이템들이 줄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마라사이, 플라잉 아머에 이어 등장한 새로운 제타 아이템은 바로 앗씨마.

사실 제타에 대해 별 배경지식이 없거나, 앗씨마를 처음본 분이라면 스타일이 좀 이상한 놈이다 .. 싶을 듯 합니다. 하지만 80년대의 콩콩코믹스 시대에서부터 지내온 올드팬들은, 이러한 제타/ZZ의 독특한 메카닉 하나 하나가 새롭게 킷화되는 걸 보면서 많은 감흥을 느낄 것입니다. 이 앗씨마도 그런 녀석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제타계열 변형 메카닉중 하나로써, 동그란 도나쓰 형태로 변형되는 특이한 변형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HGUC 앗씨마는 생각 이상으로 개발진에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HGUC 답지 않은 꼼꼼한 색분할과 접합선 가리기 시도, 장갑 안쪽의 몰드까지.. HGUC 중에선 꽤 크기가 큰편에 속하는 녀석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MG에 필적할 정도의 외장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지요. 통짜장갑으로 접합선을 없앤 허벅지 부분, 버니어들을 일일이 분리해둔 발바닥, 부품을 다단계로 분할하여 복잡한 설정색을 재현한 팔부분이라던지.. 뭔가 예사롭지 않은 킷입니다.

가동성은 90도 정도의 평범한 수준이지만, 전용 스탠드에 올려둘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자연스러운 액션포즈들의 재현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관절들은 튼튼해서, 헐렁하거나 느슨한 부분은 없구요. MS/ MA 두가지 형태 모두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스탠드는, 다른 스탠드와는 달리 연결부를 사방으로 180도 이상 가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탠드에 올려놓은 상태에서도 꽤 넓은 범위로 디스플레이된 각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스탠드들이 그렇듯이, 앗씨마의 스탠드 역시 남는부품들들 바닥에 수납해두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요.

앗씨마 최고의 장점이자 특징은 바로 변형 기믹. 통상 1/144의 변형이라면 그냥 착탈식으로 구현했을 만한 손부분도 완벽하게 수납식으로 재현되었고, 다리의 신축 기믹도 매우 치밀하게 계산된 가동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가슴과 몸의 변형 기믹은 가히 예술적인 수준. 탈착 없이 자체로만 완전 변형이 가능하고, MA모드로 변형 후에도 변형부분들이 대부분 별도의 고정부를 갖고 결합하기 때문에 매우 튼튼하게 변형이 완료됩니다. 저 노랗고 동그란 도나쓰형태가 빈틈없이 딱! 하고 완성될 때의 쾌감이란!!

개발단계에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시킨 듯한 이 완벽한 변형기믹 하나 만큼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변형킷보다도 완성도가 높아보입니다. 빈틈없는 완전 변형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보여주는 듯 합니다. ^^

손부품의 부품분할이 다소 특이한데, 볼륨감을 높이고 접합선을 가리는데는 효율적인 구조인 듯 보입니다. 다만 스냅타이트의 내구성은 조금 약해서, 만지작 거리다보면 자꾸 분해가되 버려서 좀 짜증이 납니다~ 특히 변형중에 손을 잡을라치면 퍼더덕 하고 분해되 버리는..;;; 손 부품들은 아예 본드로 결합해두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싶습니다. 빔라이플을 잡는 손부품은 별도로 조립되는데, 디테일이나 프로포션이 좋아서 마치 레진제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어설프게 그냥 손에 뚫린 구멍에 무장을 꽂아두는 것보다, 이렇게 별도로 최적화된 손부품을 따로 주는게 훨씬 좋은 것 같네요. ^^

크기도 약간 크고 내부 기믹이 꼼꼼하게 재현되어 있어서인지, 부품수도 꽤 많은 편이고 가격도 2000엔으로 다소 비싼 편입니다. 그렇지만 워낙 품질이 좋게 느껴지기 때문에, 가격부분은 크게 불만포인트가 안되는 듯. 발매예고되었을 때는 그냥 그러려니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출시되고 보니 상상한 것 이상으로 반다이 개발진에서 꽤나 신경써서 개발한 킷이라는 것이 팍팍 느껴집니다.

큰 덩치. 완벽에 가까운 색분할. 접합선 가리기, 튼튼한 관절, 독특한 스탠드, 사상최고의 변형기믹..
진정한 손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지르시길!

HGUC Asshimar | 2005. 6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