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RMS-108

Marasai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2005년은 대망의 제타 극장판의 해! 그 제타킷의 2005년 첫 타자로 HGUC 마라사이가 발표되었습니다. 마라사이는 제타건담 애니의 팬들은 물론, 과거 콩콩 코믹스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께 많은 감흥을 선사하는 MS중 하나입니다. 바로 그 마라사이가 (비록 MG는 아니었지만) 훌륭한 품질로 재탄생 되었지요.

우선 초기 시사출품 사진 등에서 우려되었던 부분이 사출색 부분인데.. 사진상에서 다소 거시기해보였던 사출색이 막상 양산품으로 나온 제품을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불량소세지스러운 사굴틱한 색이 될뻔한 컬러인데, 무광틱하고 은은한 주황색과 적당한 자주색의 조합으로 잘 뽑혀져 나왔습니다. 고급스러운 색감이지요. 도색 안하시는 분께는 희소식입니다. ^^

이 마라사이는 HGUC라고 보기엔 여러모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킷입니다. 보통 MG급이 아니면 좀체 시도하지 않았을법한 부위까지 색분할이 시도되었는데, 머리의 동그란 자주색 귀마개(?) 부분이 그렇습니다. 몸체와 거의 일체형으로 생겨 버려서 어지간해서는 그냥 대충 넘어갔을 법한 부분인데 깔끔하게 부품이 분할되어 있습니다.

다리의 외장 장갑도 이중분할이 아닌 3중분할로써, 디자인 자체의 곡선을 잘 따라가면서 접합선이 최대한 안보이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3개의 액션형 손부품은 그 디테일과 자연스러움이 HGUC는 물론 MG급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손등장갑을 제외한 손 자체는 보통 하나의 부품으로 처리하는데, HGUC 마라사이에서는 손부품 자체를 두 부품으로 조합하게 되어 있어서 더욱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손모양을 만들어냈습니다. 그와함께 손 바닥과 라이플이 밀착되도록 별도의 고정용 돌기를 만들어놔서 라이플이 건들거리지도 않습니다. 1/60 스케일에만 주로 적용되던 이런 고급 옵션이 1/144까지 적용되다니 놀랍기도 하지요.

게다가 통상 1/144 스케일에서는 생략된 연질 빔샤벨까지 구현되어 있지요. RX-78 정도 주인공이 아니면 감히 1/144 스케일엔 적용치 않던 옵션이 HGUC 마라사이에 적용되었습니다.

이렇듯 1/144의 HGUC라고 보기엔, 다분히 럭셔리한 옵션들을 보면 다른 킷에 비해 꽤나 신경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관절구조 역시 튼튼해서 어떤 자세를 취해도 잘 서있고, 생긴 스타일에 비하면 가동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특히 다리를 많이 벌려도 발바닥이 지면에 딱 붙어서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디테일 역시 두말할 나위없이 HGUC 급에선 최고입니다.

결론적으로 "HGUC도 진화한다" 라는 컨셉을 보여주는 킷입니다. 도저히 흠을 잡기가 힘든 완벽한 품질 그자체이죠. 이전에 없던 시도들과 더더욱 높아진 품질, 그리고 세심하게 신경쓴 느낌이 많이 드는 군계일학 같은 HGUC입니다.^^

아마도 반다이 개발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HGUC와 HG는 다르다! 최신의 SEED HG가 아무리 좋아도 HGUC는 그보다 위에 있다.."

HGUC Marasai | 2005. 1 |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