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건담에 등장하는 여러 매력적인 변형 MS중 하나인 갸프랑이 HGUC화되었습니다. 디오에 이어 비주연급 기체가 속속 발매되는 것은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제타시리즈에 등장하는 많은 MS가 그렇듯, 갸프랑도 기본적으로 덩치가 큰 편에 속합니다. 디오에 거의 맞먹는 볼륨으로써, 20cm가 넘는 전용 부스터까지 포함되어 박스 크기도 HGUC중에서 가장 큽니다. (물론 덴짱은 열외로 하고.. ^^;)
큰 덩치의 뽀대가 잘 구현되었고, 색분할도 매우 우수하게 잘 되어 있고 프라 색감도 직접 보면 꽤 좋은 편입니다. 변형키트다 보니 가동성은 다소 제약되어 있지만, 프로포션이 잘 살아있어서 약간만 액션포즈를 잡아줘도 뽀대가 나지요. 다만 부속무기류는 빔샤벨 하나뿐이라 좀 썰렁~
변형시스템은 상당히 짜임새있게 잘 구현되어 있어서, 설정상의 변형시스템이 거의 완전히 재현됩니다. 부속된 부스터까지 장착하면 무려 길이가 30cm가 넘는 거대한 기체가되지요. 그래서인지 변형 형태를 모빌 아머라고 부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MS가 아닌 MA - 모빌 아머는 대형전투기체에 붙이는 이름입니다.)
관절은 대체로 뻑뻑한 편이라 견고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어깨부 설정 자체가 빈약할 수밖에 없어서 좀 헐렁한 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팔에 졸라 큰 비행무장을 달고 있기 때문에 MS모드일 때 팔이 자꾸 아래로 쳐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듯.
그리고 비행형태로 변신후에 팔다리가 딱히 고정되는 부위가 없어서 위치고정이 좀 애매합니다. 전작인 제타가 분해조립 방식을 선택하면서 굉장히 견고하게 꽉 짜여진 웨이브라이더가 구현되는 점에 대비하면 좀 거시기하긴 하죠. 예전에 나온 바우의 비행변신형태도 견고했는데.. 갸프랑은 이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낙지처럼 헐렁한건 아니고 적당히 고정해두면 흐믈렁하고 흐트러지지는 않습니다. ^^; 다만 고정위치랄까.. 그런 것을 잡기가 약간 애매한 것이죠.
또 한가지, 디카가 잘 못잡는 색이 녹색끼가 도는 푸른색인데.. 갸프랑 역시 녹색끼가 강한 키트인데 사진을 찍으면 이상하리 만치 녹색끼가 사라지고 그저 퍼렇게만 나옵니다. 이는 MG 캠퍼와 유사한 현상으로, 사진찍어보신 다른 분들도 똑같이 언급하더군요. 고로 실물의 프라색은 사진보다 좀더 중후한 녹색끼가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색감은 좋은 편입니다)
1/144 답지 않게 거대한 MA가 구현되고, 설정을 완벽히 재현한 변신, 커다란 뽀대.. 여러 가지 면에서 최상급의 HGUC 품질인 것은 분명합니다. ^^ 제타시리즈 팬이라면 필구매 아이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