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HGUC로 제타가 출시되었습니다. 오래전 출시된 MG 제타도 디테일이나
부품구성은 굉장히 좋았는데.. 관절들이 헐렁해서 낙지건담이라는 오명이
있었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RX-78처럼 v1.5를 기대했습니다만 엄하게
제타플러스만 견고하게 출시되고 말았었습니다. HGUC 제타는 이런 MG의
불만을 대리만족(?)시켜줄려고 그랬는지 상당한 퀄리티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우선,
프로포션이 보다 원작틱하고 견고해졌습니다. 다부진 이미지랄까? 관절들이
적당히 뻑뻑해서 자세도 잘 잡히고 변신이 쉬워졌습니다. 팔다리 가동성도
변신킷답지 않게 비교적 우수한데, 이는 과감히 시도된 변신방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반다이 기술로 보았을 때, 또는 10여년전 출시된 HG 1/144 제타를 보았을
때, 현재 HGUC에서 완전변형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울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만, 완전변형이 되 버리면 킷이 복잡해지면서 분명 내구성이나 견고함,
그리고 샤프한 느낌과 가동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 피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HGUC 제타는 완전변형 방식이 아니라, 분해후 재조립 형식으로 과감히
MS와 웨이브라이더 형태를 오가면서 서로 불필요한 부품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MS형태일 때의 몸체중심부와 웨이브라이더일
때의 몸체 중심부가 따로 있어서, 다리와 장갑, 날개 등등 부위를 다
분해한후 어느 한쪽 몸체중심부에 옮겨 붙이는 식이지요. (사진 참조)
언뜻보면
실망스러운 변신일 수 있긴하지만 (아무래도 교체없이 완전변형이라는
느낌이 주는 카리스마가 없기에..) 막상 변신 시켜보면 그 장점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모드에 불필요한 부품을 아예 빼 버리다보니,
웨이브라이더가 무척 견고하고 날~씬하게 정말 비행기처럼 구현이 가능합니다.
MS 모드 역시 각 부위에서 변신의 부담이 없다보니, 보다 견고하고 가동성이
좋은 프로포션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어쨋건 결과적으로 조금은 시대에
역행한 듯 과감하게 시도된 교체식 변형방식으로 인해, 웨이브라이더와
MS모드의 프로포션이 죽~음입니다. ㅠ_ㅠb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변신키트다 보니, 프로포션에 비하면 가동범위는 제약이
큰편입니다. 또한 하이퍼 메가런처가 그냥 시퍼런 사출색으로 나온 것은
다소 불만이지만.. 모양새는 괜찮은 편입니다. 또 MG와 달리 그 무겁고
큰 메가런쳐를 번쩍 들고도 잘 서있는 HGUC 제타를 보면 대견한 느낌마저
듭니다. ^^
일단
프로포션에서 먹고 들어가고, 웨이브라이더의 느낌도 좋고, 가격도 1600엔으로
적당하고, 사출색 느낌도 상당히 좋은 HGUC 제타 역시 자타가 추천하는
명작 키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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