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Revive RX-178

Gundam Mk-II [A.E.U.G.]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 먹선

오래된 HGUC 주역기체의 버전업 프로젝트, HGUC 리바이브로 건담 Mk-II (이하 막투)가 발매되었습니다. 워낙 인기 있는 기체라서 이미 HGUC 초창기인 2002년도에 발매되었었으나, 13년이 지나 최신 설계 기술로 재탄생한 셈이지요.

우선 예상대로 프로포션은 최신 유행스타일로 변경되었는데요. 머리와 몸통이 작아지고, 다리가 굵어진대신 발은 작아져서 세련되고 늘씬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막투는 육덕져야 제맛이지!!" 하는 분들께는 다소 애매한 프로포션일 수 있겠으나, 어쨌든 신상같은 느낌이 드는 조형임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네요.

일단 리바이브 버전답게 신형 폴리캡이 적용되어 막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급의 팔다리 접힘 가동성을 보여주며, 특히 2중으로 가동되는 발목 관절덕분에 전/후 발목 꺾임각이 자연스러워진 점이 돋보입니다. 다만 발목의 좌우 꺾임각이 여전히 평범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바닥에서 포즈를 잡을 때 접지력이 그리 좋지 않고, 어깨도 전후가동이 잘 되지 않아서 기대한 만큼 역동적인 포즈가 잘 나오진 않네요. 물론 2002년판 막투보다는 확실히 낫지만, 그렇다고 퍼스트 때처럼 신나게 포즈 잡을 만한 킷은 아닌 듯 합니다.

특히 가동중에 허리가 너무 잘 빠져서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보통 신형 폴리캡을 쓴 경우 어깨가 잘 빠지는 편인데 막투 리바이브 버전은 허리가 그렇습니다. (남자라면 허리! 허리!)

대신에 조립할 때랑 관절 가동 시에는 확실히 신버전 다운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2002년판에 비해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특히 실드 장착용 조인트 파츠가 고정하는 각도별로 2가지 파츠가 제공되는데, 별 거 아닌 파츠지만 이렇게 각도별로 고정부품을 넣어준 경우는 처음 보는 듯 합니다.

이번 리바이브 버전 막투에서 가장 좋아진 점이라면 아마도 부품분할 부분일 듯 한데요. 세로로 양쪽을 가르는 전형적인 구식 부품분할을 보여주던 2002년판 막투와 달리, 리바이브 버전은 통짜파츠와 접합면에 따른 장갑 분할이 적용되어 가조립만으로도 접합선이 최대한 안보이도록 잘 배려되어 있습니다. 이점은 티탄즈 버전처럼 진한 사출색일 때 더 돋보이지만, 에우고 버전도 접합면과 단차 따위는 신경쓸 필요 없도록 외장이 매끈해보이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2002년도판 HGUC 막투의 품질도 막 구판스럽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리바이브 버전 막투는 생각보다 크게 바뀐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깔끔하고 최신작 스러운 맛은 있는데, 환골탈태한 느낌까지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냥 최신 건프라 설계 기술에 맞게 무난하게 업그레이드 되어 나온 정도?

어쨌든 퍼스트나 건캐논에 비하면 업그레이드의 짜릿함이 덜하지만, 최신 품질기준에 맞추어 우리의 막투가 1/144로 다시 발매되었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 듯 합니다. 프로포션에 대한 호불호만 없다면, 어쨌든 신판이 더 좋은 킷인 점 자체는 분명하니까요 :-)

HGUC Revive Gundam Mk-II [A.E.U.G.] | 2015.11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