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RAS-96

Anksha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 먹선

유니콘이 독주하는 HGUC 라인업에 앗씨마의 후배기체라 할 수 있는 안크샤가 등장했습니다. 딱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듯이 이건 앗씨마 후임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이죠 ^^

우선 전체적인 기체의 크기가 선배인 앗씨마보다 더 커졌고, 거대한 빔라이플을 양 팔에 달고 있어서 그런지 떡대가 많이 커졌습니다. 또한 완전히 녹색계열 조합으로 바뀌면서 뭔가 친환경(?)적인 느낌의 기체가 된 듯도 하네요.

대부분의 변형기체가 그렇듯이, 변형기믹에 중점을 두다보니 가동성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팔은 뭐 대충 그렇다쳐도, 다리의 벌림각도가 매우 좁고 회전도 잘 안되서, 멋지게 각선생 스타일의 팔자 포즈는 취하기 힘듭니다. 무릎 관절 자체의 꺾임은 꽤 좋은 편이지만, 실상 그럴듯하게 액션포즈를 취하기는 힘드네요. 대신에 최신킷답게 폴리캡의 완성도 좋아서 관절강도는 충분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변형과정은 앗씨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머리-몸통-팔의 구성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으나 하체쪽 변형 방식이 약간 바뀌었고, 전반적으로 변형과정이 간략화되었습니다. 가운데 빈대떡 부분의 크기는 앗씨마와 비슷하지만, 다리가 훨씬 길고 커가란 등 날개와 빔라이플이 있어서 모빌 아머형태에서도 꽤 큼직한 느낌을 주고 있구요.

확실히 변형 과정 자체는 앗씨마보다 훨씬 수월한 느낌이 들긴 한데.. 오랜만에 앗씨마도 꺼내서 변형을 시켜보니 좀 착잡한 기분도 듭니다. 앗씨마의 경우는 탈착을 최소화하려는 개발자혼이 깃들여 있어서, 작은 스케일임에도 불구하고 주먹을 팔뚝 안에 수납한다던지, 하체를 다중 기믹으로 처리해서 접고 돌려서 위치를 바꾼다던지, 다리의 길이도 기묘하게 신축하는 기믹을 집어었었지요. 반면 안크샤의 경우는 손도 떼 버리고, 가슴 가운데 파츠도 떼 버리고, 하체도 분리후 재결합 하는 등 뭔가 좀 더 단순하게 만든 느낌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설계비용이 적게 들고 간단한 방식으로 퇴화된 느낌도 약간 들어서 썩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뭔가 소금빠진 설렁탕같은 MG 마라사이를 만들고 나서 더 그렇게 느끼는 듯... (반다이도 먹고 살아야지..)

어쨌든 변형기체로서 충분히 완벽한 변형기능을 제공하고, 또 변형후의 고정성도 튼튼한 편이기 때문에 킷의 전반적인 퀄리티는 충분히 좋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킷입니다. 다리 가동성이 좀 거시기한 점이야 변형기체니까 어느정도 용서할 수 있고, HGUC 치고 등빨이 크다는 점도 나름 매력포인트인 듯. 앗씨마에 비하면 존재감이나 카리스마가 부족하긴 하지만, 최신의 HGUC 변형킷을 만들어본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듯 합니다. :-)

HGUC Anksha | 2012.5 | ¥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