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스티커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색분할이
돋보이는 상체
머리
팔과 어깨 뒤쪽의 숄더발칸
숄더 발칸은 저렇게 앞쪽으로 접어줄 수도 있습니다.
등부분
다리부분
머리는 통짜로 매끈하게 사출되었습니다.
앞 스커트는 직접 잘라서 분할 가동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광채가 영롱한 날개의 홀로그램 스티커
홀로그램을 붙이지 않은 상태의 밑바닥은 올록볼록 돌기 형태로
되어 있어서, 도색을 원하는 외계인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홀로그램
스티커의 품질은 매우 좋아서, 바둑판처럼 영롱하게 광채가 나옵니다.
실드
버스터 라이플은 원래 위쪽 실드 부분이 개폐되어야 하는데.. 그냥
고정형태의 실드모드 / 라이플모드가 각각 따로 들어있습니다.
라이플
모드에서는 총신과 조준경 부분이 가동됩니다.
새틀라이트 캐논의 전면부와 손잡이도 가동됩니다.
새틀라이트 캐논은 등의 중앙에 고정할 수 있으며, 뒷부분의
손잡이를 빼내면 대형 빔소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킷의 뽀인뜨는 역시 날개 오픈..
홀로그램 스티커는 보는 각도와 빛의 조사각에 따라 다양한 색감과
광채를 보여줍니다.
가동성은 언뜻 보면 평범해보입니다.
어깨가
상하 / 전후로 굉장히 유연하게 움직입니다.
최근 HGUC에 기본장착되는 고관절 회전 기믹도 채용.
발목이 굉장히 유연해서 접지력이 매우 좋습니다.
발도자세
자연스러운 팔의 각도
너무도 자연스러운 다리와 발의 자세..
대형
빔 소드 액션
사격자세.
포즈가 자연스럽습니다.
호버링
모드.
새틀라이트
캐논 발사 자세.
표준이 되는 HG 30주년 퍼스트와 함께. 설정키가 17.1미터라
크기는 약간 작습니다.
가조립샷
마지막 카드라 불리우던 역샤 시리즈도 마무리되고,
신작 유니콘 시리즈로 명맥을 이어오던 HGUC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주세기만으로는 도저히 아이템을 채우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비우주세기를
HGUC 라인업에 접목시키기로 한 것이죠. 건담 X, G, W 등등의 비우주세기
건담들도 1/144 스케일로 HGAW, HGFC 와 같은 명칭으로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이 킷들이 다른 라인업으로 분류될 수도 있었지만, HGUC의
넘버링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사실상 모든 시리즈의 메카들이 하나의
HG 라인업 카테고리에 묶이게 된 것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많은 변화인데.. 가장 중요한
점은 과거에 출시되었던 비우주세기 1/144 킷들을 HGUC 급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점입니다. HGUC는 다른 HG급보다 다소 우월한 품질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발매되는 구판 HG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모두 HGUC 계열 수준으로 리모델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요.
그 첫타로 HGAW (After War)라는 타이틀로 건담 X가
출시되었습니다. HGUC의 넘버링을 그대로 이어받아, 109번째 HGUC/AW
킷이 되었습니다.
일단 킷을 만들어 본 후의 소감은.. 예상보다 굉장히
고품질로 발매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HG킷은 물론, HGUC 의 수준마저
넘어서서 뭔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주는 킷이네요.
아무래도 근본이 약한 비우주세기 기체다 보니, 오로지 퀄리티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로 개발된 듯 합니다.
일단 스케일 대비 색분할이 굉장히 우수하며, 전체적인
프로포션도 기존의 HGUC들에 비해 매우 날씬하게 나왔습니다. 거의 MG
스타일의 프로포션인데, 다리가 너무 길다는 느낌도 들긴하지만 전체적으로
1/144 급에서 보기 힘든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존의 구판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 킷의 가장 큰 감흥은 바로 "가동감"이라는
요소 같습니다. 딱딱 들어맞는 손맛은 기본이고, 튼튼한 관절강도 역시
기본이긴 한데.. 뭔가 관절을 움직이고 포즈를 잡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가동성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떤
자세를 취해도 자연스럽고, 관절을 움직이는 느낌이 유연하면서도 꽉
조여진 묘한 느낌이네요.
쉽게 말해서 마치 구체관절 인형을 만지듯 온 몸이
유연하게 움직여지면서 쉽게 자세를 잡을 수 있고, 또 쉽게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발목과 어깨 관절이 대단히 유연하기 때문에 액션포즈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마디로 진정한 액션피규어의 탄생이랄까요?
가동시키면서 느껴지는 손끝의 감촉이 훌륭하기 때문에 "가동감"이라는
안쓰던 용어를 쓰게 만드는 킷이네요..
그리고 새틀라이트 캐논 발사를 위해 에너지를 모으는
날개의 집광판 부분은 홀로그램 스티커로 제공되는데, 품질이 대단히
좋아서 보는 각도에 따라 카멜레온 컬러처럼 다양한 색상과 광채를 보여줍니다.
그 외에 어깨의 숄더발칸이라던지, 실드 버스터 라이플의 실드/라이플
모드, 대형 빔소드 등과 같이 기본 무장의 구현에도 충실해서 왠지 작은
MG같은 느낌마저 드네요..
어쨌든 1/144급의 작은 스케일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상의 퀄리티가 어떤 건지 보여주는 킷으로서, 얼마전에 나온 30주년
HG 건담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아무리 스타일과 컨셉이 다르다곤
해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건담치고 품질차가 너무 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건담 X 쪽이 훨씬 품질적으로 뛰어나다는 뜻입니다.
정리하자면, 비우주세기 기체를 HGUC 급 라인업에 끌어들이기
위한 반다이의 품질 업그레이드 전략은 나름 성공적이라고 느껴집니다.
기체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도를 떠나서, 이정도 품질이면 누가 만들어도
킷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딱히 토를 달기 힘들게 만들어놨으니까요. 오히려
기존의 HGUC 라인업에 MG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한을
걸어놨던 부분을 HGAW에서 확 풀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기분도 듭니다.
어찌보면 그러한 고품질 전략만이 새로운 비우주세기 HG를 성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르지요.
결과적으로 이정도 품질이라면 이후에 발매될 비우주세기
HG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건담 X에 대해
딱히 호불호가 없었던 분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최상급의 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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