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Space Battleship Yam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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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뭐랄까. 아주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작지도 않고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선수 부분.
파동포 부위는 클리어 파츠로 되어 있으며, 닻의 디테일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선수 상단 갑판 및 전면 포신 부분.


사령탑 부분


옆에서 본 모습


야마토의 포인트는 역시 바글바글한 사이드 포탑부분


사령탑 후면부


사령탑 및 주변부의 디테일은 만족스럽습니다.


후면 포신부


선체 아래쪽 디테일.


추진부. 중앙부가 클리어 파츠입니다.

 


몸체 내부에 뼈대를 대면서 조립하는 방식이라, 스냅타이트이면서도 꽤 튼튼합니다.


주포를 회전할 때 포신이 개별적으로 연동되도록 하는 기믹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위와 같이 나사구조의 고정부를 활용하여..


주포를 돌리면 바깥쪽 포신부터 하나씩 천천히 올라가도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같이 90도로 완전히 돌리면 포신 3개가 모두 위로 올라가서 정렬됩니다.


전/후의 작은 대포 2개는 연동기믹 없이 그냥 3개의 포신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사이드 포신들 일부는 회전이 가능합니다만,
1/350 처럼 상하각 조정은 안됩니다.


모든 포신을 90도 직각상태로 돌린 모습.
전문용어로 브로드사이드 포격이라고 부릅니다..


포대 일부는 원형과 사각형중 택일하여 조립할 수 있습니다.


전용 스탠드. 명판이 1/350처럼 메탈 스티커로 되어 있습니다.
스탠드 위에 총 6대의 전투기를 사열할 수 있는데.. 고정이 전혀 안돼서 겨우겨우 올려놓는 수준입니다.
만약 사열을 원하는 분은 본드로 붙이시기를..


부속으로 제공되는 블랙타이거, 코스모제로, 코스모 타이거2 의 디테일


이 스탠드의 가장 큰 아쉬움은.. 고정이 잘 안된다는 점;;
뭔가 딱 맞게 끼워지는게 아니라 그냥 슬쩍 올려놓는 거라서.. 건드리면 저렇게 휘청휘청 기웁니다.


일부 파츠는 클리어파츠와 붉은색 사출파츠와 선택하여 조립하게 되어 있습니다.


선미 하단부의 보조 노즐을 클리어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클리어 쪽이 좀더 나은 듯..


 하부 구조물의 일부를 클리어파츠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음.. 역시 클리어가 나은데요.


주포 1개 세트가 그대로 정크 파츠로 남습니다.

 


1/350 PG(?) 야마토와 함께.
스케일상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볼륨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1/350가 어마어마하게 커보이죠..
반대로 1/500이 아담하고 적당한 크기처럼 보여집니다.

 

우주전함 야마토 실사판 개봉과 함께 1/500 야마토의 리뉴얼판이 발매되었습니다. 정확히 실사판 개봉과 연동된 제품개발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명확친 않지만, 어쨌든 시기적으로는 비슷하게 나오긴 했지요. 갑작스런 1/500 스케일의 리뉴얼이라 좀 생뚱맞긴 한데, 아마도 실사판과 함께 기획되었던 야마토 애니 리뉴얼판 때문에 기획된 것으로 추측되곤 있습니다. (현재 애니 리뉴얼판은 프로젝트가 나가리났다고 합니다.. ;)

결국 이 킷은 오래전에 나왔던 1/500의 최신 버전인데.. 구판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최신 퀄리티로 완벽하게 재탄생되었습니다. 전함 킷으로서는 드물 게 색분할이 잘 되어 있고, 100% 스냅타이트로 본드없이도 완벽하게 조립이 가능하지요. 디테일과 몰드 역시 최신품답게 충분히 섬세하고 깔끔하게 잘 재현되었고, 주포의 포신 연동 기믹과 같은 서비스 옵션도 제공됩니다.

이 킷은 아무래도 2007년 1월에 나온 1/350 야마토와 비교하게 되는데, 일단 1/500과 1/350 스케일의 볼륨차이가 상당합니다. 1/350은 정말 큼직하고 묵직하며, "대형 스케일"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들지만 1/500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입니다. 반면 디테일 적인 측면은 1/350이나 1/500이나 크게 차이가 없고, 오히려 1/500이 보관과 전시에 용이하기 때문에 다루기도 더 쉽습니다. 특히 45000엔과 6800엔이라는 엄청난 가격차이를 본다면,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네요.

그리고 사실 1/350은 각종 전자기믹의 재현 때문에 다분히 완구같은 느낌이 드는 면이 있었는데요.. 이 1/500은 확실히 스케일 모형킷입니다. 오히려 1/350보다 섬세하고, 반다이식 함선 모형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준달까요. 무엇보다 본드 없이도 이정도 퀄리티로 조립이 가능한 함선 모형은 처음 봤기 때문에 초큼 신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절대적인 디테일 수준은 정통 스케일모형 함선 킷들보다 약간 뭉툭한 감도 있지만, 스냅타이트로 조립되는 우주전함 킷이라는 관점에서는 충분히 정밀하다고 보여지구요. 조립의 편의성 만큼은 스케일 모형과 비교할 수 없이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탠드에 고정이 애매해서 조금만 건드려도 휘청~ 댄다는 점인데.. 고정부를 조금만 더 신경써주었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외 6기의 전투기들 역시 고정이 전혀 안돼서 있는 그대로 전시하기가 상당히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구판 1/500과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의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신판 1/500 야마토입니다. 어중간한 퀄리티로 나올까봐 걱정되기도 했는데, 뭐랄까.. MG를 만드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고, 만드는 시간도 MG랑 비슷한 듯 합니다. (덩달아 가격도..) 도색자에게도 즐거운 킷이지만, 단순 가조만으로도 상당히 멋스럽기 때문에 야마토 팬이라면 필구 아이템입니다. 덩달아 야마토에 별 관심이 없더라도, 반다이식 깔끔품질의 색다른 손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강추할 만한 킷이기도 하구요.

사실 야마토 킷은 퀄리티나 디자인 그런 컨셉보다는.. 제품의 타겟이 야마토의 추억을 가진 40대(-_-) 라고 하는 것처럼, 어떤 "추억"에 의존한 상품 같습니다. 저 역시 어린시절 야마토 (당시에는 다양한 한국이름이..;) 에 대해 로망과 추억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훌륭한 디테일과 조형감을 가진 야마토 킷을 만드는게 꿈이었거든요. 물론 1/350 라는 괴작(?)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 킷처럼 완전한 스케일 모형이 좀더 갖고싶었던 듯 합니다.

2차대전 때 침몰한 야마토를 개조하여 우주로 내보낸다는 군국주의적 아이디어가 어쩌구 저쩌구 따질 수도 있지만, 어린시절 우주를 날아다니는 전함에 대한 로망만큼은 순수한 감정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콩콩코믹스에 나온 야마토 내부의 구조도를 따라 그리고, 종이공작으로 어설프게 우주전함을 만들기도 하고, 쌩뚱맞게 모터와 바퀴가 달려있던 우주전함 야마토를 갖고 놀던 추억은 건담 못지 않게 제 유년기의 상당부분을 지배하고 있거든요. 아마도 이런 추억이 있는 분과 없는 분들이 야마토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차이는 상당히 클 듯 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1/350 보다 오히려 제 어린시절의 로망을 완성해준 킷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 라인업이 추가적으로 이어질지는 상당히 의문이지만, 안드로메다 만큼은 꼭 나와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