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ㅎㄷㄷ한 크기의 코어파이터입니다.
건담마커와의 비교.
손에 들어보면 저정도 크기입니다. 큼직큼직.
기본 디오라마 디스플레이 원래대로라면 조종사인 아므로나 세이라가
밖에 서있어서 조종석은 비어있어야 하는데.. 조종사가 쩍벌남이라
일단 앉혀놓으면 밖으로 빼기가 힘들어서 그냥 찍었습니다 -.-
이 킷의 핵심인 코어파이터.
각 부의 디테일. 스케일 모형처럼 온갖 몰드와 리벳자국들이
있습니다.
밑바닥
밑바닥 상세 디테일
랜딩기어부의 디테일
캐노피의 하얀부분은 스티커로 처리하게되어 있는데, 그럭저럭
깔끔한 편인 듯 하네요. 물론 마스킹하고 도색하는게 좀더 예쁘겠지요
:-)
캐노피는
2가지로 오픈이 가능합니다.
좌석에 달린 시각 보조장비를 교환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조종석의 데칼들.
덕트는 개별적으로 가동되는 구조입니다.
기수 아래의 조그마한 방향타같은 것은 탈착식으로 각도를 바꿀
수 있는데, 코어블록으로 변형할 때는 접은 형태로 구현해야합니다. 다만
이 부품이 매우 작아서.. 한 개를 분실해 버렸어요 (엉엉..)
동체의 미사일부 오픈기믹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전면/후면에서 본 모습
그리고 하나 더.. 수직미익의 뒷부분에도 조그마한 항법등을
하나 끼워야 하는데, 먹선넣고 데칼질하다보니 어느새 안드로메다로
사라졌습니다 -.-; 불안하신 분들은 꼭 본드로 붙여두세요 흙흙.
수직미익의
플랩은 좌우로 이동이 가능하고, 양쪽으로 쫙 벌릴 수도 있습니다.
랜딩기어 수납부 안쪽의 디테일도 상당히 훌륭하네요.
랜딩기어를 떼고 커버를 덮은 밑바닥
앞쪽은
가동식으로 덮을 수 있으나, 뒤쪽 2개는 탈착식으로 떼었다가 끼워야
합니다.
그런데 뒤쪽 랜딩기어 커버의 고정이 심히 거시기해서.. 오픈
상태로 둘 때 거의 고정이 안됩니다. 제 경우는 결국 고정하다 지쳐서
그냥 다 본드로 붙여버렸습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성격 버릴 분들
많을 것 같은데, 랜딩기어를 장착하려면 저 커버들은 그냥 다 본드칠해버리시길..
그와
더불어 의아한 포인트 한가지 더. 내장 미사일의 경첩부분에 작고
길쭉한 덮개 부품을 하나 올려놓게 되어 있는데.. 이게 고정이 전혀
안되서 상당히 황당합니다;; 본드로 붙이자니 내장 미사일을 오픈하기
힘들고.. 그냥 올려놓자니 고정부가 없어서 조금만 건드리면 툭 하고
떨어지고 -_-; 대.략.난.감. 무슨 생각으로 설계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쪽 랜딩기어 커버를 떼어내고 스탠드 연결부를 끼우면..
1/144용 액션베이스 2에 올려둘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본 스탠드샷.
코어 블록으로 변형한 모습. 변형과정자체는 평소와 같은데,
기수 부분이 충분히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조금 어정쩡합니다. 또한
기수와 꼬리날개부분이 연동되지 않구요.
날개의 고정이 MG나 PG처럼 착~ 하고 밀착되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살짝 접어놓은 수준이라 움직일 때마다 날개가 덜렁거립니다. 뭐,
스케일 모형이니까 그러려니 해야할지도.
크기는 크지만 UCHG가 그러하듯이, 내부에 별도의 디테일은
전무합니다. 오로지 밖에서 보이는 부분에만 몰드와 디테일이 존재합니다.
장갑을 조립하는 방식이 확실히 건프라와는 다른데.. 위와같이
옆구리 장갑만 해도 무려 8가지 조각들을 한땀 한땀 끼우는 방식입니다. 보통의
건프라라면 저렇게 안하겠지만, 덕분에 접합선 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계기판의
가조상태 디테일.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꽤 입체감있게 되어 있지요.
중앙 계기판은 뒷면에 클리어파츠를 덧대는 식이라 모양새가 상당히
좋습니다만.. 계기판 하나 하나 도색할 경우에나 유용할 듯 합니다. 지구인들은..
그냥 습식데칼로 덮어 버려야죠 ㅠ_ㅜ
습식데칼로 덮어 버린 계기판. 굴곡을 살려가며 붙이려고 마크
세터와 마크 소프터를 열심히 바르긴했는데.. 실력이 미천하여 아주
평평하게 붙었습니다 -.-;;
양
옆부분에도 계기판을 데칼로 붙일 수 있는데, 입체감을 살리면서
붙이기는 역시 어렵습니다.. 쿨럭.
매뉴얼 콕핏 부분에 보면 안전벨트 관련해서 블라블라 써있는데요.
매뉴얼 맨 뒷 페이지 상단의 녹색 프린트 부분을 잘라서 벨트로
쓰라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조종석은 코어파이터일 때와 코어 블록일 때에 맞추어 회전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위
그림처럼, 기수부분을 밀어넣으면 자동으로 조종석이 뒤로 눕도록 연동됩니다.
캐노피
고정부가 유연해서 위쪽 오픈과 뒤쪽 슬라이드 모두 재현되긴 하는데요..
캐노피 고정부가 걸리적거리는 바람에, 기수부분을 완전히 안쪽으로
밀착시켜 넣기가 힘듭니다. 실제로 기수부분을 쑥 넣어보면 안쪽
파란색 고리부분이 걸려서 캐노피가 들떠버립니다. 간단 개조를 위해서는
저 파란색 핀 부분을 깎거나 잘라내 버리면 되긴 하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수부분의
기관총을 내부에서 별도 파츠로 끼워주는 센스! 그런데 막상 밖에서
잘 안보인다는... ;;;
이 킷에는 조종사까지 총 4개의 피규어가 제공되는데.. 기존의
UCHG들은 피규어도 색분할을 해줬는데, 어째 코어파이터 피규어는 군프라처럼
단색으로 나왔습니다.. 흠... 왜그랬을까요..
이번 코어파이터 피규어에서 재미있는 점은, 색분할을 포기한 대신에 눈
부분을 아주 조그마한 데칼로 붙일 수 있게 했다는 점입니다. 도색하시는
분들도 솔직히 그리기 힘든 부분인데.. 나름 괜찮은 서비스 같네요.
근데 어째.. 붙여놓고 나니 징그럽네요 -.- 도색을 안해서 그렁가.. 크기가
작아서 걱정했는데, 마크 세터나 소프터가 있으면 붙이기 어렵진 않습니다.
아므로 피규어
세이라
마스 피규어
갑판
승무원, 어째 진압봉을 들고 있는 전경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약간의 악세사리들이 남는데.. 헬멧의 투명한 바이저 부품이
정크로 남는게 좀 황당합니다. 왜냐면 조종사의 바이저는 그냥 프라스틱
사출로 처리해 버렸기 때문인데, 어차피 남을거면 아므로가 들고
있는 헬멧처럼 조종사의 바이저도 클리어로 해주면 될 것을.. 뭔가
삽질한 느낌이네요.
수많은 습식데칼들을 다 붙여도 상당수가 남게 되는데.. 이는
세이라 마스 버전 혹은 G3 버전 컬러로 도색했을 경우를 위한 여분들입니다.
PG, MG와의 비교.
우우.. 역시 1/35의 거대함이란.
PG 코어파이터도 정말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1/35 UCHG에 비하면
귀엽습니다..
코어블록 형태에서의 비교.
역시 크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UCHG는 코어파이터 기수가 완전히 들어가지 않아서.. 모양새가 약간
어정쩡하죠.
UCHG 자쿠 머리와 육전형 팔과 함께. 무엇과 비교해도
큼직한 우리의 코어파이터 -.-
가조립샷
매출부진으로 단종된 듯 보였던 UCHG 라인업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기대작! 바로 1/35 코어파이터입니다. 다른 어떤 1/35 UCHG
킷보다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을 정도로, 코어파이터의 명성과 카리스마는
역시 대단합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크고 묵직한, 거대 스케일의 코어파이터라는
점에서 올드팬을 마구 자극할 만한 설정의 킷입니다. 밀리프라의 성격을
지향하는 UCHG 라인업이니 디테일은 당연히 훌륭할 것이고, 빅
스케일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내부 기믹들이 기대될 수 있겠지요.
일단 뚜껑을 까고 만들어본 소감은.. 예상했던 대로
군프라적 성격의 프라라는 점입니다. 스냅타이트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일부 본드칠 없이 조립하기가 힘들고, 디테일은 매우 정교하지만
내구성은 떨어지는 킷이랄까요. 코어블록으로의 변형기능과 각종 미사일,
플랩, 덕트의 가동기능 때문에 가동식 피규어로서의 건프라적인 느낌이
있긴 하지만,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역시 군프라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쉽게 말해서 조립시의 손맛을 느끼는 류의 건프라 킷이
아니라, 부품들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살살 조립해야 하는
킷입니다. 제 경우도 결국 수직미익의 항법등과 기수 밑의 조그만 부품
하나를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렸습니다.. ㅠ_ㅜ 너무 작아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군요..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흑흑.
UCHG 코어파이터를 완성하고 나면 일단 그 크기에 감동하게
되구요, 그 다음으로 불안한 내구성 때문에 기분이 찜찜해집니다 ;;
가동부가 많은 편이라서 내구성이나 부품 결합성 문제가 더 예민하게
느껴질텐데, 어쩔 수 없이 곳곳의 본드칠로 취약한 내구성을 보상해야
할 듯 합니다. 특히 기수와 몸체를 함께 결합하는 덕트부분의 고정이
부실해서 잘 빠지고, 날개 중간 부분도 본드로 붙이지 않으면 쉽게 균열이
생깁니다. 특히 조종석 부분의 각종 장비들은 본드칠 없이 조립하면
내부에서 거의 분해되어 버리므로 (-_-) 도색이나 데칼질을 진행하면서
하나하나 꼼꼼히 고정해두어야 할 듯 하구요.
랜딩기어 커버부분도 좀 문제인데, 앞쪽은 가동식,
뒤쪽은 탈착식이라 앞쪽 랜딩기어부는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문제는
뒤쪽 랜딩기어 커버인데.. 오픈된 상태로 조립하면 거의 고정이 안되서
본드로 고정하지 않으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그와 더불어 상판의 내장미사일 경첩부에도 조그마한 커버부품을 올려놓게
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고정부없이 올려놓기만 하는 파츠라서 작은
충격에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립니다. 본드로 붙이면 내장 미사일의 오픈에
지장이 있고, 그렇다고 올려놓자니 툭하면 사라져서 그야말로 계륵같은
파츠인데.. 과연 이렇게 설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 의아할 정도네요.
가동 기믹의 관점에서는 코어블록 변형, 내장 미사일
걔폐기능, 수직미익의 플랩 가동, 조종석의 회전연동 등이 충실하게
재현되었습니다. 다만 거대스케일만의 아주 스페셜한 무언가는
느끼기 힘든데, 대부분의 기능이 PG는 물론 MG에서조차 구현된 것들이라
새롭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동기믹의 내구성 면에서는 건프라처럼
튼튼한 느낌은 없고 조심조심 만져야 하는 킷이구요.
어떻게 보면 가동기믹과 밀리적 디테일을 양립시키려다보니
여기저기서 설계미스 포인트가 나온 듯한 킷입니다. 특히 "거대스케일의
코어파이터"만 생각하고 건프라적인 기대감으로 조립하면 좀 짜증이
날 수도 있는 킷이므로, 그냥 한땀 한땀 붙여 만드는 군프라를 만들
생각으로 접근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하네요.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왠지 그 외의 아쉬운 점들도
많은 킷인데.. 항법등을 클리어파츠로 제공하지 않은 점, 캐노피 기믹
때문에 기수부분이 완전히 수납되지 않는 점, 랜딩기어를 가동식으로
구현하지 않은 점, 피규어의 색분할을 포기한 점 등등이 눈에 밟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단점이라고 말할정도는 아닌데.. 습식데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저처럼 그냥 먹선과 데칼질만으로 완성하려 해도
12시간 정도의 추가작업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수많은 습식데칼들을
한땀 한땀 붙이다보면 MG 시난주의 수많은 드라이데칼 따위는 가소롭게
느껴집니다 -.- 덕분에 만들고 리뷰하는데 꼬박 일주일 이상 걸린
것 같네요.
군프라를 만드는 관점에서 본다면 조립이 꽤나 수월하고
깔끔한 킷이겠지만, 건프라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뭔가 조립감도 그냥
그렇고 완성하고도 불안불안한 킷이랄까요? 문제는 상당수의 관심자/구매수요자들이
건프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점이고, 건프라의 상징 코어파이터를
만들면서 군프라같은 예민한 조립감과 내구성에 조금 당황할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한마디로 그냥 있는 그대로 "커다란
코어파이터를 만들고 싶다"에만 충실하거나, 애초부터 도색과
데칼링을 즐기는 분들에게 권할 만한 킷입니다. 다만 가조만으로는 뭔가
심심한 킷이라서.. 귀찮더라도 먹선이나 데칼링은 어느정도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고생스럽더라도 일단 하고 나면 확실히 효과는
있거든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건프라 역사에 나름 한 자리 할
수 있을 만한 기념적인 킷이긴 합니다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UCHG 특성상 소량 생산에 재판도 잘 안하기 때문에
관심있다면 일단 질러두는게 맞을 것 같은 킷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디테일이 조금 단순하더라도 쉬운 조립, 정교한 기믹과 내부 프레임등이
강조되는 건프라적인 거대 코어파이터가 더 탐이나는 걸보니.. 그동안
스냅타이트식 건프라에 너무 길들여졌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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