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HG  1/35 Zeon Mobile Scout set (지온공국군 기동정찰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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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립 + 데칼

만국공통의 기준잣대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아담한 싸이즈입니다.


측면도


조종석 확대샷


계기판. 계기판 데칼은 그다지 세밀한 느낌은 아닌듯.


데칼을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의 몰드. 보통수준입니다.


조종석 뒤쪽 디테일


조종석 하부 디테일


위에서 본 디테일


파일럿을 제외한 조종석만의 디테일. 쿠션부분이 색분할 되어 있죠 :-)


프로펠러 부분. 외눈박이 개구리같습니다요 :-)


아래쪽에서 본 모습. 밑에서 보면 좀더 있어보이죠 :-)


밑에서 본 모습.


프로펠러부는 회전이 가능한데, 좀 헐거운 느낌입니다.
바닥에 내려둘 때 수평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관총부는 두군데에서 가동이 가능합니다.


수평 회전도 가능.


다리(?)부분은 연장이 가능합니다.


반다이답게 외부장갑 탈거 기능이 제공됩니다.


프로펠러 부의 프레임


일부 장갑을 제외한 몸체쪽 프레임.


MG처럼 커버 안쪽에도 몰드가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흠....


문제의 색분할 1/35 피규어. 반다이 아니면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을.. ^^;


서있는 피규어 확대샷


박스아트의 핸썸한 그림과는 좀 다른 피규어의 얼굴..;; "누구냐 넌?"


망원경과 삼각대는 접은상태의 것도 제공됩니다.


런너에 3개의 구멍이 뚫린 것이 있는데..
삼각대를 본드로 붙일 때 각을 제대로 잡아주기 위한 임시 고정부분입니다.
재미있는 서비스 ~


파일럿 피규어


밀리터리 프라들이 그렇듯, 남는 런너자리에 각종 악세사리 부품을 제공합니다.
이 킷에서는 그리 많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고, 애니에 등장하는 흡착식시한폭탄과 권총정도..


MG 잉그램과 1/35로 같은 스케일이라 잠시 비교샷으로 등장.


1/35 스케일의 파일롯 비교. 가운데는 패트레이버의 도색전 피규어, 오른쪽은 도색후입니다.
키가 많이 차이나는데.. 원래 패트레이버 설정이 콕핏이 좁아서
키가 작은 사람만 타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라곤 하지만 그래도 좀 많이 차이나는군요;;
왠지 애니메이션 버전의 피규어와 리얼 버전의 피규어를 비교하는 느낌.


1/35 MG 잉그램의 피규어들이 총출동.
정상적인 스탠딩 포즈의 피규어들끼리는 거의 비슷한 크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색분할된 피규어와 일반 피규어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듯.
(그런데 왠지 좀 다구리 분위기..;;)


가조립샷 전면 : (큰 사진으로 보기 )


가조립샷 후면 : (큰 사진으로 보기 )

◎ Hardgraph 란?

30년 가까운 건프라 역사에, 매우 독특한 라인업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이름하야 Universal Century Hard Graph(이하 UCHG)라 불리우는 것으로써, 1/35의 밀리터리 표준 스케일로 1년전쟁에 나오는 각종 군용 메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반다이가 밀리터리에 발을 담근 것이 처음은 아니고, 예전에 꽤 디테일이 좋았던 1/48 전차 시리즈등으로 호평을 받은 시절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게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최근까지는 건담과 메카닉계열 킷에 한우물을 파오긴 했었지요. 이 하드그래프 시리즈는 건프라+밀리터리 의 절묘한 조합으로써, 실존하지 않는 군용메카를 자신만의 (멋대로의) 설정으로 군프라화 시킨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디테일이나 부품구성 등은 일반적인 밀리터리 킷의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건프라에서는 보기 힘들던 작고 얇은 부품들이 넘쳐나며, 안전성이나 조립성보다는 디테일의 섬세함에 더 무게를 두는 시리즈이지요. 또한 이 하드그래프 시리즈의 스텝에 MS 이글루의 스텝들이 많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연방보다는 지온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 1탄 : Wappa

하드그래프 시리즈의 첫타는, 퍼스트 건담 TV판 14화에 등장하는 와파(Wappa)라는 메카입니다. 대충 (버거킹;)와퍼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철자와 발음 모두를 따지자면 '와파'로 부르는게 맞을 듯 합니다. 두 개의 프로펠러를 통해 공중부양하여 이동 및 기관총 공격이 가능한 1인용 소형 메카로써,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원 : 길이 : 5.5m / 폭 : 2.1 m / 높이 2.7m


기동전사 건담 0079 TV판 14화에 등장하는 와파. TV에서의 디테일은 열라 뭉툭하죠 ^^;


개떼같이 RX-78을 에워싸고..


이런 식으로 흡착식 시한폭탄을 붙이면서 공격합니다.

보다시피 애니에서는 매우 밋밋한 디자인이지만, 하드그래프에서는 진짜 실전용 메카처럼 전체적으로 싹 리파인되었습니다. 하드그래프는 시리즈 특성상, 실존하지 않는 메카를 다루는 관계로 따로 고증이라는 컨셉은 없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지 맘대로 만들었으니 설정재현에 대해서는 따로 불평할 만한 부분도 없는 듯 ^^;;

디테일은 매우 섬세하여 일반 건프라에서 보기힘든 레벨의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건프라에만 익숙한 분들께는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올만 한 부분. 하지만 최근의 다른 군프라(밀리터리킷)의 디테일 수준에는 약간 못미치는 느낌. 그래도 밀리프라풍의 느낌은 충분히 살릴 정도의 무난한 디테일입니다.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스냅타이트의 방식의 스타일도 일부 적용되어, 킷 조립의 반이상은 본드없이 끼우는 것만으로도 조립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군프라들은 대부분 본드를 이용해야 고정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 반다이식의 군프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치만 작은 부품과 고정이 애매한 부품, 피규어 결합등 주요부위는 여지없이 본드를 사용해야만 하는 킷입니다.

또한 건프라의 프레임 재현에 한참 물이 올라있는지라, 이 와파에도 약간의 내부프레임과 외부 장갑 탈거기능이 제공됩니다. 최근 MG들처럼 외장장갑의 내부에 몰드가 없어서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 그래도 내부 뼈대를 오픈해 볼 수 있게 해준점 자체에 감사해야 할 듯..

와파 본체 자체는 프로펠러와 쿠션 부분이 색분할되어 있어서, 가조만으로도 색감은 대충 살아납니다. 특히 피규어의 색분할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 (역시 반씨네..;) 이런 여러 가지 색분할 정책 때문에 확실히 가조만으로도 색감이 확 살아나지만, 도색하는 분들께는 약간의 마스킹 노가다를 줄인 정도라고 생각될테니 불필요한 가격상승요인으로 비춰질 듯도 합니다. 본 리뷰는 단순 가조상태에서 하려했으나, 데칼의 위치나 상태등도 참고할 수 있도록 특이하게 가조+데칼의 형태로 리뷰를 하였습니다. :-)

아쉬운점은, 프로펠러부와 몸체의 가동기믹 결합이 약해서 덜렁댄다는 점.. 바닥에 내려둘 때 그냥 수평을 유지해야 하는데, 수평이 안되고 자꾸 제멋대로 움직입니다. 결합부에 순간접착제등을 발랐다가 굳히는 방법 등으로 조금 더 뻑뻑하게 해줄 필요가 있는 듯.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구성 부분은 기존의 건프라와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구조 자체가 얇고 가늘기 때문에 조심해서 만지지 않으면 쉽게 부서지는 구조이지요. 탱크나 장갑차류의 군프라도 나름대로 조심해서 만지지 않으면 쉽게 부서지지만, 이 와퍼는 디자인 자체가 내구성이 심히 약한 구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보관이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주어야만 하는 예민한 킷이지요 ^^;

기존의 건프라에 약간 식상함을 느꼈다거나, 원래부터 건프라말고 군프라도 좋아하신 분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조립할 수 있는 킷인 듯 합니다. 스냅타이트와 본드칠의 절묘한 조합과, 그에 따른 외부 장갑 제거기능 및 일부 가동기능 등, 조립의 재미를 많이 배려해준 킷입니다. 색분할도 훌륭해서 가조만 해놔도 나름 색감이 좋고, 물론 거기에 도색을 더하면 더더욱 멋지게 완성될 만한 녀석이지요. 실제로 조립해보면 개발진에서 나름 신경을 많이 쓴 킷임을 손끝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하드그래프 시리즈는 1번인 이 킷 보다 2번째로 출시될 1/35 자쿠 머리에 더더욱 관심이 집중된자라, 이 와파 킷은 다소 비운의 킷이 된 느낌입니다. 초기의 시장매출도 썩 좋지 않고, 뭔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만한 시리즈 첫 제품으로는 조금 약한 듯 하지요. 그치만 그렇게 초기에 사장될 만한 킷으로 보기엔 자체품질이 꽤 좋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나름의 가치를 인정받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성공하길 바라며, 그로 인해 인젝션화가 다소 애매했든 소형 메카 아이템들이 이렇게 밀리터리 킷 수준의 섬세한 디테일로 속속 발매되기를 기원합니다. 과거 탱크류의 군프라를 좋아하셨고, 품질은 좋으나 다소 정형화된 듯한 건프라에 식상해서 새로운 손맛을 갈구하시는 분에게 강추!

page reformed by 토리, 2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