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스타워즈 프라모델 라인업에 또하나의 대작으로 1/5000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발매되었습니다. 이 킷은 일반판(7000엔)과 라이팅 모델(12000엔) 2가지가 나왔는데, 본 리뷰는 라이팅 모델에 대한 내용인데요. 먹선만 넣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향후 도색을 염두에 두고 가조립 상태로 리뷰하였습니다. (언젠가는.. ^^;;)
우선 일반판 기준으로 설명한다면, 반다이답게 매우 정밀한 조형과 가공이 적용되어 역대급으로 정교한 프라모델로 나왔는데요. 몸체의 패널라인은 물론, 함교용 덱과 옆부분 몰드까지 세밀하게 가공되어 있습니다. 조립과정은 비교적 간단한 편으로서, 적은 부품으로 입체감을 잘 살리고 있네요.
스탠드는 기존의 소형 스탠드 2개를 이어붙인 형태로 제공되며, 동 스케일의 자그마한 블록케이드 런너와 밀레니엄 팰콘을 함께 전시할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외형의 디테일은 리뷰 사진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하네요.
라이팅 모델에는 1/72 밀레니엄 팰콘에 적용되었던 것과 동일한 LED 유닛이 제공되며, 12개의 LED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전지는 별매의 AAA 건전지 3개가 필요하며, 함교 덱과 내부 커버를 떼어내고 스위치를 켜야해서 다소 불편한 감이 있긴 하네요. 그리고 스위치 공간이 좁아서 별도의 스위치 조정용 막대기 파츠도 들어있습니다.
발광의 원리는 간단한데, 몸체 내부 곳곳에 LED를 배치하고 LED 위/아래로 그로스인젝션처리된 라이팅 가이드 파츠와 반사용 스티커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LED가 켜지면 그로스인젝션 반사면으로 밀봉된 내부 공간 전체가 밝아지며, 몸체 곳곳에 뚫린 수백개의 구멍으로 빛이 새는 효과를 내고 있네요. 다만 전선의 배치가 약간 까다로와서, 매뉴얼을 잘 보면서 천천히 작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초회한정으로 2장의 클리어 런너와 이것에 기반한 모델링 가이드가 제공되는데요. 광섬유를 이용하여 발광포인트를 더욱 늘리는 개조인데, 초보자가 하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기대한 것 이상으로 깜짝 놀랄만큼 화려하고 리얼한 발광효과를 보여주는데요. 아마 이 킷을 직접 만드신 분이라면 리뷰 사진을 보고 느끼시겠지만, 실제의 화려함과 리얼함에 비해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ㅠ_ㅠ) 원래 야경사진이 가장 어렵다고도 하지만, 실제로 작고 미세하고 보이는 불빛이 사진에서는 대체로 번져보이기 때문에 덜 깔끔하게 보이네요.
이렇듯 실제는 위 사진/동영상보다 훨씬 멋지다고 말씀드릴 수 있으며,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LED 발광 킷보다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12000엔이라는 가격이 싸게 느껴질 정도로 충분히 돈값을 하고 남는 킷으로서, 개조 없이 그냥 조립만 해도 굉장한 발광효과를 감상할 수 있네요. 어쨌든 LED가 없는 기본 킷도 멋지지만, 스타워즈 팬이라면 꼭 라이팅 모델로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킷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