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엄청 크긴 크네요..
상체
머리. 클리어로 된 노란 눈과 검은 다크서클(?)도 색분할이 잘
되어 있습니다.
몸체 각부의 디테일들. 패널라인은 30주년 HG 건담과 동일한
컨셉입니다.
저 커다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콕핏 해치오픈이 안됩니다. 대신에
중앙의 커버를 떼어내면 코어파이터 구조물이 아주 심플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발바닥 디테일
손은 무장 잡는 손과 주먹손 1세트씩. 가동은커녕 달랑 부품
2개로 결합되는 단순한 손이지만, 프로포션은 괜찮네요.
커다란 무장들을 쉽게 잡도록 손 바닥 돌기 고정구조를 이용합니다. 다행히
고정성은 뛰어납니다.
커다란 덩치를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 대부분의 관절
폴리캡이 위와 같이 톱니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관절 마디마디 톱니형태로 마찰력과 고정성을 극대화함으로써, 크기에
비해 탁월한 관절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우가 헷갈리는 부품 안쪽에 부품번호를 새겨놓음으로써, 조립의
편의성을 극대화해놓았습니다. 이는 고토부키야가 자주 쓰는 방법이지요.
별도의 공구도 제공되는데, 런너채 결합후 부품을 떼어내는 용도입니다. 뒷부분의
주걱부분은 결합된 부품을 벌려서 분해하는 헤라(hera)의 용도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가동성은 딱 뭐 그냥 HG 수준입니다. 무릎 가동성은 오히려 HG가
더 낫네요.. ^^;
그래도 어깨는 앞으로 조금 꺽여줍니다.
기본 사격 자세. 관절 가동범위가 좁아서 아주 자연스러운 자세의
연출은 조금 힘듭니다.
두손 사격 자세
별달리
취할 포즈가 없어서 취해본 포즈..;
자연스러운 발도자세 따위는 개나 줘버린..;
빔사벨 액션포즈. 그나마 이 자세가 좀 자연스럽습니다~
스케일별 퍼스트 크기비교.
HY2M 1/24 퍼스트와 함께. 스케일상으로는 딱 2배 차이어야 하는데..
HY2M이 훨씬 더 크게 보입니다.
PG
퍼스트와 함께. PG도 참 큰 녀석이었는데.. 순식간에 동생되네요.
ㅠ_ㅜ 내 빨간 이마 돌리도..
MG 퍼스트 2.0과 30주년 HG 퍼스트와 함께. 엄청 거대하긴 합니다.
오다이바
1:1 건담을 컨셉으로 한 2기의 퍼스트..
가조립샷
건담 30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출범한 빅스케일 모델시리즈,
메가 사이즈 모델의 첫타는 퍼스트 건담입니다. PG를 능가하는 1/48
이라는 가공할 만한 스케일로, 무려 37.5cm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우선 엄청 큼직큼직한 부품들에 놀라게 되고, 만들고 나서
커다란 등빨에 다시한번 놀라게 되지요.
메가 사이즈 모델의 컨셉은 PG와 같은 정교함이 아니라,
그야말로 "큼직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크기에 비해
부품구성이 극도로 단순하며, 부품의 수나 조립 수준은 딱 HG 건담과
유사한 수준이지요. 덕분에 조립이 아주 쉽고 조립편의성도 상당히 잘
배려되어 있어서, 저연령층이나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최신 킷답게 기본적으로 색분할은 완벽하게 되어
있는데, 각 부품들의 게이트가 최소화된 형태로 되어 있어서 니퍼가
없이도 충분히 뜯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분히 케로로
시리즈나 FG급 일부 모델처럼 아동용 프라모델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반면 게이트 자국이 극도로 최소화된다는 강력한 장점도 존재합니다.
또한 흥미롭게도 예전 1/144 V 건담 시리즈 등에 적용되던
런너채 겹쳐서 조립하는 방식도 일부 활용되는데, 이는 정말 막 조립할
때나 쓰는 방법이긴 합니다. 실제로 매뉴얼에 나온대로 겹쳐서 조립해보면,
게이트 자국 다듬기가 원활치 않아서 평소에 건프라질을 많이 하던 사람
입장에선 별로 도움되지 않는 기능이기도 하네요. 어차피 조립하기 무척
쉬운 킷인데요 뭐.. ^^;
전체적인 디테일은 오다이바 1:1 건담을 베이스로 했던
30주년 HG 퍼스트와 완전히 동일한 컨셉으로서, 프로포션과 패널라인이
똑같습니다. 물론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조금 더 세세한 면은 있지만,
거의 완벽하게 확대복사한 느낌입니다.
커다란 덩치를 지탱하기 위해 이 킷에는 특수한 형태의
폴리캡이 적용되었는데, 폴리캡 내부를 톱니바퀴 형태로 만들고, 고정핀에
돌기를 부착함으로서 관절 마디마디가 따다다다 하는 느낌으로 미세하게
단계적으로 움직이고 고정됩니다. 이러한 폴리캡 고정방식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저 커다란 덩치에 비해 관절강도는 굉장히 우수합니다. 정교함에 치중한
PG와는 확연히 다른 튼튼한 관절이고, 심플한 킷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겠지요. 다만 가동성은 HG보다도 못할 정도라서, 자연스러운
액션포즈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하긴 저 커다란
킷이 현란한 포즈를 취해봐야 전시하기도 힘들긴 하겠지요.
즉, 이 킷은 내부 프레임이나 가동성 따위는 싹 무시하고,
쉬운 조립성에 기반한 커다랗고 프로포션 좋은 스탠딩 모형으로서 의의가
큰 듯 합니다. 크기에 비해 허무하리 만치 금방 조립하게 되는데, 일단
만들어놓으면 스타일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일단 등빨에서 다른
킷들을 압도해 버리기 때문에,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게 되지요.
패널라인이 복잡한 편이라 먹선을 넣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킷인데, 먹선을 넣기 전과 후의 느낌 차이는 천지차이인 듯 합니다.
정교한 먹선들 덕분에 크고 비싸보이기 까지 하며, 내부가 텅 빈 킷이지만
왠지 디테일해 보이기도 하네요. 다만 접합선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설계 덕분에 가까이서 보면 조금 조악해 보일 여지도 있습니다.
7800엔이라는 가격은 절대적으로 비싼 가격인데, 특히
썰렁한 부품구성과 내부 구조를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PG를
압도하는 커다란 크기와, 만들어 놓으면 의외로 그렇게 저렴한 느낌은
또 아니기 때문에 아주 비싸다고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내부가 썰렁해서
그렇지 전반적인 품질도 매우 좋다고 할 수 있구요.
어쨌거나 정말 쉽고 시원시원한 조립감과, 완전 튼튼한
관절, 충분히 뽀대나는 프로포션, 무엇보다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등빨의
측면에서는 가격대비 메리트가 충분히 있는 킷 같습니다. 등빨에 약한
분들에겐 필구 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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