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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cross F 1/72 VF-25F Messiah Valkyrie Alto Cus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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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립 + 먹선 + 데칼

 

1. Battroid mode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키가 꽤 큰 편입니다.


상체 전면. 화려한 스티커 문양들이 돋보입니다.


스티커의 품질이 워낙 좋아서 아주 깔끔하게 붙어줍니다.


눈부분의 녹색은 왼쪽 가조샷에서 보여지듯이 반짝이 녹색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 있어서,
모양이 상당히 구립니다.. ;
오른쪽과 같이 녹색 클리어 에나멜로 한번만 살짝 칠해줘도 훨씬 모양새가 좋습니다.


옆구리가 개미허리입니다.. ^^; 


허리중앙에 보면 콕핏이 숨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른 부위에 비해 팔부분의 디테일은 좀 심플합니다.


오리지널 발키리와 달리 날개를 뒤쪽으로 90도 세우게 되어 있지요.



날개부분은 살벌한 패널라인들의 향연입니다.
라인들이 얇고 많아서 작업이 빡세지요..


뒷머리 부분


늘씬한 다리.


다리에도 은근 패널라인이 많습니다. 


발 부분. 접지력은 예상보다 좋은 편입니다.


변형킷임에도 불구하고, 팔 다리에는 나름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몸통부분은 변형기믹이 워낙 복잡해서 별도의 프레임은 없습니다.


팔 다리 프레임의 기본 컨셉은 "뼈대"에 가까워서, 숨어있는 곳에는 별다른 디테일이 없습니다.
특히 팔 부분은 거의 메카닉 디테일이 없고, 다리의 경우에는 허벅지 아래 부분에만
양 옆으로 메카닉 디테일이 존재합니다.
다리 프레임의 디테일은 세밀하고 좋은편이네요.


MG급들과 마찬가지로 외부 장갑 안쪽에 빽빽하게 몰드가 들어 있는 듯 하지만..


잘 보면 내부에 아무런 몰드도 없는 외부장갑이 대부분입니다.
정확히는 오픈 기믹 등으로 내부가 보일 가능성이 있는 장갑에만 몰드를 새겨주었네요.
왠지모르게 장인정신이 좀 떨어져보이는 부분..


무장/악세사리가 꽤 다양합니다.


라이플,나이프,쉴드의 기본무장이 들어있습니다.


라이플에는 총열 오픈 기믹이 존재합니다. 그럴 듯 하네요~


내부 개틀링 포신의 디테일.


손은 총 3종류인데, 주먹손, 편손, 변형용 고정손의 3가지 입니다.


편손의 디테일이 꽤 괜찮습니다. 거의 레진급이네요.


쉴드같지 않은 조그마한 쉴드(;)의 끝부분에 나이프를 수납하는 기능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파이터 모드 변형을 위한 랜딩기어와 커버 등등, 변형용 악세사리들.


언뜻 봐서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 연결기믹이 여러개 있는데,
스탠드와의 연결부품들 및 각종 고정용 부품들입니다.


가동성. 자세히 보면 다리가 이중관절로 180도 접힙니다.
앞 스커트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허벅지가 위로 완전히 올라가서 언뜻 보면 90도만 꺾이는 무릎같죠..;


변형을 위한 어깨 기믹을 활용하면, 어깨의 전후가동범위를 크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고관을 전후 좌우로 약간씩 가동할 수는 있지만, 그 범위가 좁아서..
위의 오른쪽 사진 정도가 최대한 벌린 정도입니다.
그보다는 각선생 포즈로 발끝을 넓게 벌리는게 거의 불가능해서, 항상 다소곳한 포즈로 서있게 됩니다..


엄훠.. 변형킷 주제에 응가자세가 그럴 듯하게 나오네요!


 
라이플 액션포즈.
변형 킷이기 때문에.. 역동적인 자세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나이프 액션자세. 자세는 저 정도가 최선인 듯..


똥꼬부위 중앙에 교묘하게 스탠드 고정부품을 끼우게 되어 있는데,
고정이 아주 튼튼하진 않아서 잘 끼워야 합니다..


스탠드 온!
스탠드에 올린다고 해서 역시 역동적인 자세는 그닥 기대하지 않는게.. ㅠ_ㅠ

 

 

2. Gerwalk mode


거워크로의 변형을 위해서는, 일단 반으로 접혀있던 곧휴부분의 고정기믹을 분리한 후
아래쪽으로 180도 쫙 펴줍니다.


허리라인과 일렬로 맞춰서 끼워줘야 합니다. 
(제대로 요롱이가 되네요;;)


이부분이 최신형 VF-25 변형의 핵심입니다. 기존의 발키리와는 방식이 좀 다르지요.
허리 부분의 회전 기믹을 중심으로, 몸체 중앙부를 앞쪽으로 끄집어내면
캐노피와 콕핏이 보입니다.


기믹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수부분을 내리고 몸체를 뒤로 꺾으면서 펴줍니다.
이때 접혀있던 끝부분을 펴서 고정하면..


이렇게 나이스하게 기수부분 완벽 변형 완료!
정말 최고의 기믹입니다..


머리를 180도 뒤로 돌아보게 돌린 후, 안테나를 뒤쪽으로 접습니다.


머리를 밑으로 넣고 앞으로 밀면, 보시다시피 뒤통수 구조가 가슴장갑의 가운데 홈과
완벽하게 일치하게 됩니다.


날개가 달려있던 등쪽판때기를 위로 완전히 올리면,
머리부분이 뚜껑(?)만 보이는 채 완전하게 숨게됩니다.
이때 머리 양쪽의 안테나를 좀더 몸체에 밀착되게 접어줍니다.


나이스하게 상판때기 완성!


날개들을 쫙쫙 펴주고..


다리를 아래로 꺾어서 세워줍니다.


이때 다리 기믹을 자세히 보면, 허벅지 위 아래로 관절이 연장되는 기믹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거워크 상태에서의 다리 관절 꺾임을 위한 것으로서,
고관절과 무릎 부분이 각기 연장되며 앞으로 꺾여줄 수 있게 됩니다.


거워크 완성! 나이스합니다!


거워크 모드 전용 스탠드 고정부품입니다.


위치가 좀 애매한데.. 양쪽 고관절을 지탱하는 부품에 끼웁니다.
불행히도 고정성이 조금 떨어져서.. 잘 고정해야 합니다.

 
스탠드 온!

 

 

 

3. Gerwalk mode (folding arm type)


우선 팔 수납 상태의 거워크를 만들기 위해,
기수 뒷부분 아래쪽을 벌려서 이격시켜야 합니다.


어깨 기믹을 이용하여 팔을 수평으로 180도 회전시켜 가운데로 모읍니다.


저렇게 예쁘게 한줄로 팔을 모은 다음에, 손을 뽑아줍니다.


변형용 고정손을 끼워준 후, 쉴드를 끼워주면 후미부분이 완성됩니다.


이때 어깨의 장갑조각들을 잘 모으고,
벌렸던 다리연결부를 다시 몸체쪽으로 밀착시키면서 사이드 아머를 위로 올려주면서
몸체 퍼즐을 완성합니다.


완성된 몸체 상단의 부분. 완전 지그소 퍼즐입니다;; 설계하기도 힘들었을 듯..


고정부품들을 이용하여 라이플을 몸체 하부에 고정합니다.

 
팔 수납형 거워크 모드 완성.
파이터모드와 거워크 모드의 중간단계입니다.

 

 

4. Fighter mode


우선 버니어 형상을 만들기 위해 발을 다소곳이 모으고..


옆다리 커버를 연 후, 숨어있던 작은 날개를 펴줍니다.


발을 안쪽으로 넣기 위해,
우선 발의 이동 기믹을 내부에서 고정해주는 핀을 해제해줍니다.


그리고 발을 밀어넣으면 저정도로 깊이 쑥 들어가줍니다.
발을 집어넣은 후 위에서 해제했던 고정기믹을 다시 닫아주면 저 위치로 고정됩니다.


이제 다리를 일자로 펴서 몸체 하부에 밀착시켜줍니다.


이때, 왼쪽 사진과 같이 고관절 연결부를 몸체에 최대한 붙여서 끼워줘야지만
오른쪽 사진과 같이 다리가 몸체에 완전히 밀착될 수 있습니다.
이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리가 붕 떠서 다리와 연결된
상체 장갑부분까지 균열이 심하게 보이므로 주의.


예쁘게 정리된 하체. 정말 깔끔합니다!!!


라이플을 장착한 하부 모습


날개부의 내부 라인이 다리의 라인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잘 정리합니다. 


파이터 모드 완성!
정말 나이스한 전투기네요..


하부 모습


옆에서 보면 정말 얄쌍~합니다.


역시 전투기는 날씬해야..


밑에서 봐도 멋집니다.


기수 아래부분의 랜딩기어 커버는 가동식입니다.


뒷부분 랜딩기어 커버는 탈착식입니다. 랜딩기어부 내부 몰드가 꽤 촘촘하지요.

 
앞뒤 랜딩기어 장착. 랜딩기어는 SF 킷답게 조금 투박합니다.
에어로 킷과 비교하는 것은 역시 좀 무리..


랜딩기어를 장착한 밑바닥


매뉴얼에서는 중앙의 라이플 고정부에 중간 받침대를 끼우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저렇게 중간부분을지지해줄 수 있으나, 거의 필요없는 아이템 같습니다.


랜딩기어 만으로 구성한 착륙상태.
중간지지대가 없어도 충분히 고정이 잘 되지요.
중간지지대는 혹시나 라이플이 밑으로 쳐지는 것을 막기 위한 도구인 듯..


날개를 완전히 접은 형태와 완전히 편 형태.


기수부분 확대샷. 기수 앞부분의 꺾이는 부분에도 몰드가 촘촘합니다.


콕핏부.
에어로 킷과 비교하면 좀 그렇지만, 디테일이 과히 좋진 않군요.
특히 아무것도 없는 민짜 계기판은 좀..;; 스티커라도 붙이게 해주지..


교묘하게 머리뚜껑만 나오게 하는 상체 중앙부분.
지그소 퍼즐같은 장갑조합부분은 완벽하게 밀착시키기가 조금 힘이 듭니다.
그냥 기믹 그 자체로 감동이긴 하지만, 약간은 아쉽습니다.


파아터 모드의 몸체 중앙/뒤쪽 디테일.


수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옆라인.. 예술입니다..


버니어 부분


후미 디테일.


날개부분. 역시 패널라인들 많죠.

 

5. Extra


2008년의 화제작이었던 MG 퍼스트 2.0과 함께.
발퀴리 덩치가 상당히 크죠? 큰 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굿..
올해의 킷은 퍼스트 2.0이 될 줄 알았는데,
VF-25가 나이스하게 출시되면서 인기도/판매량 면에서 화제의 킷 자리를 내주게 생겼습니다..
(지못미 퍼스트 2.0..)


비건프라 킷인 보톰즈, MG 잉그램과 함께.
둘다 한 덩치 하는 킷이었는데, 발퀴리가 절대 꿀리지 않습니다.


1/100 스케일의 EX 비행기 킷들과 함께.


뽀나쓰1. 요롱이 발키리..
요롱이가 무슨 뜻이냐구요? 허리 요(腰), 길 long 해서 만들어진 짝퉁 조합어죠..(ㅋㅋㅋㅋ)
허리가 길다는 뜻입니다. (보통 다리가 짧다는 걸 이렇게 표현하기도..)


날개를 편 요롱이 발키리..  무슨 벌레 같습니다.


뽀나쓰 2. 오리지널 타입 발키리.
혹은 대물(大物) 발키리 (;;;;)


아.. 저 우람한 곧휴를 보라.. ;;;

 

6. Straight Building


배트로이이드 모드 가조샷


거워크 모드 가조샷


파이터 모드 가조샷

 

Best 10 Photo Zoom Review

 

● 마크로스, 그리고 발키리의 로망

건담을 좋아하고 메카닉을 좋아하는 올드팬들에게 있어서, 건담 다음가는 매력적인 메카닉을 꼽는다면? 아마도 마크로스의 발키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건담보다는 조금 늦게 데뷔했지만, 거대한 변형 전함과 더불어 로봇과 비행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발키리는 80년대 중반 당시 엄청난 컬쳐 쇼크였습니다.

많은 메카닉 매니아들이 그렇듯이, 저 역시  "변형", "변신"이라는 단어에 약합니다. 일단 변신이 된다는 기능성은 굉장한 매력이니까요. 발키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로봇의 형태와, 비행기형태, 그리고 보나스로 거워크 형태라는 새로운 변형 스타일을 보여주는 매력덩어리입니다. 중요한건 그 변형과정이나 기믹, 메카닉 스타일이 매우 그럴 듯 하고 나이스하다는 점이지요.

과거 발키리 변형킷은 반다이에서도 여러 차례 발매되었으나, 워낙 오래전 킷이라 변형퀄리티나 프로포션은 확실히 구판스러운 면모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후에 하세가와에서 변형이 아닌 고정형태로 파이터 모드나 배트로이드 모드의 킷이 발매되었으나, 하세가와는 SF킷이 주종이 아닌, 비행기의 명가였기 때문에 SF 전투기 컨셉의 우주인용(-_-) 킷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지요..

사실, 최근에 엄청나게 발전한 반다이의 기술력이라면, 이 발키리를 완벽한 변형체로 거듭나게 해주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마크로스의 판권은 굉장히 복잡하게 꼬여있어서 반다이가 킷으로 다시 만들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거시기한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오랜만에 새로운 TV판 마크로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방영과 동시에 반다이는 이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프라모델 판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과거의 발키리는 아니지만, 이 새로운 발키리에 초기부터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리고 2008년, 드디어 메카닉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완벽한" 발키리가 탄생합니다..

 

● 완.전.변.형.

일단 마크로스 F의 발키리는 과거의 발키리와 달리 매우 세련된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과거의 톰캣 스타일의 이중 수직 미익구조와 트윈 엔진구조를 유지하되, 라인이 완전히 리파인되었습니다.  또한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프라모델화를 염두에 두었고, 구판 발키리와는 기수부분의 변형방식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이 새로운 발키리의 변형구조는 대부분 과거의 발키리와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변형의 완성도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MG 제타 2.0이 나왔을 때, 1.0과는 다른 얄쌍한 웨이브라이더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었습니다만.. 이 새로운 발키리는 제타2.0의 기믹을 훌쩍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주지요. 한마디로 옆에서 보면 정말 제대로 슬림한 전투기 형상으로 변형됩니다!

언뜻 보면 변형방식이 조금 어려워보이지만, 기수부분만 잘 처리하면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다만 기수를 돌릴 때 상체장갑 가운데가 걸리적 걸리긴 한데, 몇 번 연습(?)해보면 무리없이 회전이 가능하지요.

특히 가슴-어깨-등판-날개-사이드 아머에 이르는 5개 부위가 교묘하게 지그소 퍼즐처럼 결합되는 상단 장갑부의 구성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구판과 달리 머리가 몸체 아래로 가는게 아니라 몸체 중앙에 파묻히는 형태라서, 장갑들의 조합이 쉽지가 않음에도 불구하고 쪼가리쪼가리 교묘하게 맞물리도록, 기막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하도 쪼가리 쪼가리 장갑들을 모으다보니, 완전히 밀착된 형태로 모으기가 조금 빡세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몸체/팔/다리 등을 타이트하게 쪼듯이 모아야하는데, 특히 회전 가능한 ㄷ 자 모양의 고관절을 몸체 안쪽으로 최대한 밀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쨋든 초슬림 파이터 모드로 변형시키고 났을 때의 그 짜릿한 전율은... 쵝옵니다 ㅠ_ㅠ)b

마지막으로 변형 후에도 관절들이 모두 충분히 뻑뻑해서, 흐트러짐 없이 고정성이 좋다는 점에서 비로소 "완벽변형"이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굿!

 

● 지구인을 위한 배려

이 킷을 만들면서 느낀 주요한 포인트는, 데칼/스티커 부분입니다. 에어로풍 킷 특성상 여러 가지 다양한 문양과 아이콘들이 붙게되는데, 보통의 에어로풍 킷이라면 습식데칼로 넣어주기 마련이지요. (하세가와가 그렇듯이..) 하지만 습식데칼은 초보자에게 조금 난해한 아이템이고, 결정적으로 변형킷에 있어서 습식데칼은 완전 쥐약입니다.

습식데칼 부착후 변형을 시키다보면, 약한 접착력 때문에 아마 우수수 데칼들이 떨어질 것이고, 그걸 막자니 마감제를 뿌려야합니다만.. 마감제 조차 익숙지 않은 지구인들에겐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또한 마감제를 입히고 말고는 개인 취향에 가깝기 때문에, 여러모로 거시기하죠.

반다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깔끔하고 품질좋은 습식데칼 한 장과 함께 똑같은 모양의 투명스티커 씰을 동봉해주었습니다. 보통 스티커 씰은 데칼보다 지저분하다, 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 새로운 발키리 킷에 들어있는 스티커는 조금 다릅니다.

스티커의 인쇄상태가 매우 좋고, 바로 떼서 붙여도 전혀 이질감이 없도록 잘 만들어져 있어서.. 습식데칼의 필요성을 거의 느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접착력도 엄청나게 좋아서, 왠만큼 손으로 비벼대도 좀체 떨어지지 않는 등, 변형킷을 위한 배려가 물씬 풍겨나지요. 물론 강한 접착력 때문에 주의해서 붙여야 합니다. 저도 한군데 잘못 붙여서 떼고 다시 붙이느라 지저분하게 붙어 버렸어요 ㅠ_ㅠ (어느 부분인지 찾아보삼!)

물론 어깨부분이나 날개부분등 곡면이 있는 부분에서는 조금 떠 보이는 면이 있지만, 최소한 몸체부분만큼은 정말이지 역대 최강의 스티커 퀄리티라 할 수 있습니다. 데칼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절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오히려 데칼보다 스티커 품질이 더 좋아보이는 킷이니까요 :-)

 

● 현란한 패널라인

그야말로 "현란하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이 킷의 패널라인은 반다이 킷중에서도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패널라인 메카닉의 대명사는 MG 페담이었습니다만.. MG 페담의 라인들은 이 새로운 발키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일단 라인 자체의 양도 많거니와, 에어로풍 킷답게 패널라인이 얇고 얕아서, 먹선작업이 빡셉니다. 먹선펜을 써도, 에나멜 흘려넣기를 해도, 굉장히 신경쓰이는 구조이죠. 게다가 몸체 구석구석 어찌나 패널라인이 많은지 좀 피곤한 면도 있구요..

그치만.. 가조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먹선처리가 안되면 좀 심심한 킷입니다. 물론 스티커질로 어느정도 화려함을 부각시킬 수는 있지만, 역시 좀 밋밋한 감을 지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먹선질로 인한 디테일업 효과가 아주 뚜렷한 킷이기도 하구요.

제 경우는 일단 이중 먹선은 포기하고, 여러 가지 고민해보다가 그냥 검은색 기본 건담마커로 적당히 진한 먹선처리를 했습니다. 먹선펜으로 얇게 먹선넣는 방법은 간단한데, 그냥 슥슥 그어주고 손가락이나 지우개로 열심히 문질러서 먹선을 얇게 넣는 방법입니다. (물론 도색하지 않은 가조상태에서만 가능)

손가락 지우기 신공 (주로 엄지손가락)을 잘 쓰면, 먹선은 정말 깔끔하게 넣을 수 있으나, 먹선 넣을 곳이 하도 많아서 아마 지문이 닳도록(-_-) 문질러야 할거구요.. 지우개를 쓰면 깔끔하긴 한데, 지우개는 선을 좀 파먹는 경향이 있어서 선이 깔끔하게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손가락으로만 하면 잉크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아서 하얀 프라표면이 조금 거무튀튀해줄 수 있는데, 이때 지우개로 살살 문질러서 검은 때만 벗겨내면 다시 하얗게 됩니다. 고로 제가 추천하는 먹선방법은 먹선펜 + 손가락 지우기 신공 + 지우개 마무리 의 3단계 방법입니다. (선택은 여러분 자유)

어쨋든, 고생스럽긴 해도 먹선작업의 쾌감 또는 보람은 확실한 킷이기 때문에, 시간여유가 되신다면 꼭 먹선질을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 종합평가

변형킷이다보니 변형 자체에 집중해서 평가한 면이 있는데, 뒤집어 말하면 변형 기믹 외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기 때문입니다. 최신 킷 답게 팔다리에 내부프레임이 있긴하지만, 그냥 뼈대 수준이라 좀 밋밋하거든요. 배트로이드 모드의 경우, 변형기믹들 때문에 각선생 자세로 그럴 듯하게 다리를 벌리기가 힘들어서, 약간 다소곳한 자세로 밖에 세워둘 수 없구요. 가동성은 나쁘지 않지만 역시 가동기믹들 때문에 역동적인 자세는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눈부분의 녹색 클리어부분을 그냥 스티커로 처리하게 해놔서 모양이 좀 구립니다.. 클리어 그린 에나멜로 한번만 쓱삭 칠해줘도 훨씬 폼이 나지만, 어쨋든 녹색 클리어파츠로 분할해 넣어줬다면 정말 럭셔리한 킷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어쨋든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완벽에 가까운 변형기믹과 튼튼한 관절들 때문에 모든 것이 커버되는 킷입니다.

그런데.. 킷의 퀄리티는 매우 훌륭하지만.. 올드팬 입장에서는 오리지널 발키리가 아니라서인지 정신적 감흥은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시티헌터의 사에바료가 타던 올드 타입의 로버 미니는 정말 예뻤지요.. 십여년이 흘러 BMW가 로버를 인수한 후 재탄생된 미니는, 그 디자인 컨셉을 유지하면서 성능적으로 기능적으로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긴 했습니다. 정말 나이스하고, 정말 탐날 만하고, 정말 좋은 차지만.. 올드타입의 미니가 가진 향수와 느낌과는 오히려 거리가 멀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 킷이 딱 그런 느낌입니다. 발매와 동시에 품절사태를 빚을 정도로 초인기에 호평이 이어졌다곤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니 정말 공들여 설계한 느낌이 들지만, 뭔가 모르게 감흥이 조금 떨어집니다. 올드팬의 푸념일까요? ^^; 반다이가 판권문제를 해결하고, 오리지널 발키리시리즈를 줄줄히 이만한 퀄리티로 내준다면 조금은 회복되겠지요.

어쨋거나 저쨋거나, 킷의 품질은 확실히 좋습니다. 메카닉을 좋아하고 마크로스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특히나 "변신"에 약한 매니아라면, 반드시 한번 찍고 넘어가봐야 할, 메카닉 프라모델의 이정표같은 킷이랄까요? 건담류에서 볼 수 있는 변형과는 차원이 다른 변형을 맛보고 싶다면, 필 조립 킷입니다.

발키리를 완벽변형으로 재탄생시켜줘서 고마워 반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