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부분도색
가조립 + 먹선 + 부분도색
HGM 시리즈는 2001년 반짝 나왔던 시리즈물로, 1/550의 스케일로 건담에 등장하는 대형 메카들을 대상으로 한 라인업입니다. 실제로는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 등장하는 3가지 MA급 기체만 출시되고 말긴 했지요.
그 첫타는 바로 덴짱인데, 건담계에서 막강한 카리스마를 과시하는 대표적인 대형 기체입니다. 일단 1/550이라는 꽤 작게 나올 만한 스케일임에도, 워낙 설정 자체가 커서 그런지 적당한 사이즈로 완성됩니다. 메가빔포가 길어서 실제 길이는 30cm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본체 자체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이죠.
일단 덴짱 자체가 인젝션으로 발매된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디테일은 적당한 수준이지만, 색분할에 대해선 그리 꼼꼼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가조립만으로는 상당히 썰렁~한 느낌을 주지요. 위의 사진들처럼 부분도색이라도 여러군데 넣어주면 훨씬 모양이 살아나지만, 생각보다 부분도색 포인트가 많아서.. 차라리 베이스를 하얀색으로 뿌려 버리고 회색부를 도색해서 전체도색하는 것과 시간이 거의 비슷할 듯 합니다.
그래도 몰드는 괜찮은 편이라 꾸역꾸역 디테일을 보여주기 위해 먹선질을 하긴 했는데.. 너무 진해서 심하게 튀는 감도 있군요; 어쨌든, 이 킷은 가조립보다는 도색을 목적으로 구입할 만한 킷 같습니다. 회색이나 빨간색 부위는 전부 부분도색한 부위인데, 그나마 색을 좀 맞춰놔서 모양이 괜찮지 가조립상태만으로는 좀.. 많이 아닌 듯 합니다.
기능적으로는 설정상의 대부분의 기능이 구현되긴 했는데.. 웨폰 컨테이너 오픈/ 메가빔포 손잡이/ 크로암 전개 등, 모든 부분이 가동식이 아니라 부품 교체식으로 구현되었습니다. 내구성 측면에선 교체식이 더 튼튼하긴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요.
HGM 시리즈에는 1/550의 자그마한 MS가 2개씩 들어있는데, 이 킷에는 덴짱 수납용의 GP03 스테이맨과 가베라 테트라가 들어있습니다. 허옇게만 연질 재질로 사출되어서 도색이 필요한 부품이긴 한데, 크기에 비해 디테일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작은 것을 도색하기 좋아하는 분들께는 매우 흥미로운 아이템이죠.
사실 이 HGM 시리즈는 실로 애매해서.. EX 전함 시리즈와 경계가 조금 모호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EX만큼 조밀한 디테일은 아니고, HGM시리즈는 적당히 인젝션 스러운 디테일이긴 합니다만.. 대신 EX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다는 장점이 있지요.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HGM 판매량이 그리 좋진 않아서, 비슷하게 크게 나올 만한 기체는 EX로 흡수되거나 향후에 건담 콜렉션 메카시리즈로 발매되게 된 듯 합니다. EX는 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을 높게 책정한 매니아틱한 라인업이라, 어떻게 보면 금전적으로는 금형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 몰라도.. HGM은 나름 회수가 빡세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
어쨌든 흥미로운 라인업으로서, EX나 다른 라인업에서 발매된 유사 기체들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덴짱" 이니까요. ^^
HGM Dendrobium | 2001.7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