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Piece

Going 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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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언뜻보면 그리 안커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높이가 굉장히 높아서
왠만한 장식장에 안들어갑니다 -.-


우선 스티커를 붙이기 전의 가조 상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지요.

 
가조상태에서의 상세샷.
나름 깔끔합니다.

 
가조에 3장의 스티커를 다 붙인 상태의 완성샷.
색분할을 좀 덜 해놔서 스티커양이 상당합니다..


선체는 나름 뼈대있게 결합되서 안정감있게 조립됩니다.


스티커 붙일 때 가장 거시기한 부분이 옆면에 달린 이십여개의 동그란 부분인데..
작은 원형 스티커를 볼록한 면에 잘 붙여야 하지만 그냥 붙이면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요령이 빔사벨류의 동그란 구멍이 있는 파츠로
구멍을 볼록한 사이즈에 맞추어 잘 눌러주면 의외로 쉽게 밀착시켜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붙이다 보면.. 그냥 도색하는게 낫겠다.. 싶을지도;;


대포와 상자등의 악세사리.
딱히 고정부는 없어서 대충 올려놓던지 본드로 붙여야 합니다.


총 6개의 등장인물 피규어가 제공됩니다.


닻은 긴 밧줄로 묷어서 고정하는데,
평소에는 길이를 줄여서 저렇게 난간에 걸쳐둡니다.


선수 부분 상세샷


메인 돛에 붙이는 저 스티커는 투명씰 재질인데..
애매한 곡면에 평평하게 붙이기 힘들어서 저렇게 울기 십상입니다 -.-
습식데칼과 마크소프터를 써서 붙이는게 모양은 좋을 듯 하네요.


갑판과 후미쪽 상세샷


돛대와 깃발부분..
밧줄의 연질파츠는 퀄리티가 아주 훌륭합니다. 대만족.
깃발부분에 붙이는 스티커 역시.. 예쁘게 붙이기 힘드네요;
그냥 검은색 도색하고 투명씰로 제공된 해골 스티커나 습식데칼을 붙이는게 나을 듯.


옆면의 대포부분


중간부의 검은색 부분과 세로로된 하얀색 부분, 중앙부 난간의 햐안색 모두 스티커로 붙여야 합니다.


색분할 해주었으면 정말 이뻐해줬을텐데.. 흥.


커다란 방향타.


뒤쪽과 밑바닥의 길쭉한 하얀색 역시 스티커질로..


스탠드의 고잉 메리 문장.


순서대로 루피 - 나미 - 춋파 - 우솝 - 산지, 조로 피규어입니다.
얼굴의 몰드는 거의 뭉개져있고, 형체만 그럴 듯 하네요.


방향타 부분은 약간 가동도 가능합니다.


MG 피규어라이즈 루피와 함께.
둘이 놓으니 또 나름 어울리네요.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쌩뚱맞게 원피스의 고잉메리호가 프라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MG 피겨라이즈의 루피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사실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아이템이네요.

야마토같은 정통 전함스타일의 배도 아니고, 그렇다고 범선모형도 아닌 이 요상한 아이템은, 반다이에 의해 상당히 독특한 킷으로서 재창조되었습니다. 뭐랄까, 부품구성이나 조립감 면에서 딱히 비교할 만한 킷을 찾기 힘든, 아주 유니크한 킷입니다. 덕분에 아주 신선한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립과정은 최신 반다이 킷 답게 매우 효율적으로 꾸며져 있고, 적은 부품으로도 볼륨감이나 디테일이 잘 살아나고 있습니다. 발매 전부터 논란이 된 부분은 색분할 문제인데.. 선체 중앙부의 검은 부분 전체가 스티커로 처리되어 있고, 하얀색 난간까지는 색분할이 잘 되어 있으나 난간 밑부분 햐안색은 또 분할이 되다 말다 해서 가조립만으로는 좀 어중간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 부족한 색분할을 죄다 스티커로 붙이게 제공하고 있긴 하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충분히 색분할이 가능한 부분인데, 왠지 분할을 하다 만 기분이 드는 찜찜함이 남습니다. 스티커 퀄리티 자체는 봐줄만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이질감은 어쩔 수 없구요. 그보다 3장에 달하는 수많은 스티커질에 걸리는 시간이 조립시간보다 훨씬 더 걸리는 건 살짝 짜증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메인 돛 부분의 커다란 해골은 고급 투명씰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곡면이 심해서 평평하게 붙이기가 거의 불가능해보이네요.. 차라리 함께 제공된 습식데칼을 잘 붙이는게 나을 거 같지만.. 데칼이 하도 커서 또 나름 난이도가 있으니 작업시에는 마크 소프터를 반드시 구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킷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누런 연질 파츠로 구현된 각종 밧줄류인데.. 디테일도 좋고 재질도 튼튼하면서 모양새도 그럴 듯하네요. 양도 아주 많아서 전체적인 모양새 구현에 큰 도움이 되는데,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부품입니다.

동봉된 6개의 등장인물 피규어 디테일은 그냥 보통수준입니다. 나름 도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크기로서, 도색시에 얼굴 부분은 거의 창작을 해야할 것 같긴 하네요. 그리고 킷의 높이가 생각보다 꽤 높아서.. 왠만한 장식장에는 안들어갈 듯 하니 이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딱히 가동부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있는 모양 그대로 전시하기 위한 킷이긴 하지만, 조립감이 상당히 재미있어서 은근히 추천하고 싶은 킷입니다. 스티커질이 좀 짜증나긴 한데.. 그래도 다 붙이고 나면 확실히 가조보다는 그럴 듯 하구요. 원피스의 팬이라면 일단 강추때릴 만한 킷이고, 원피스를 몰라도 책방에서 한번 빌려서 보고나서 만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프라질이 지겨워질 쯤 불감증 치료용으로 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