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rise Standard

Blue Eyes White Dragon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이 킷은 피겨라이즈 스탠다드 앰플리파이드 시리즈로 발매된 푸른 눈의 백룡입니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에 등장하는 인기 몬스터로서, 최상급의 몬스터 카드로 등장하는데요. 여러모로 독특한 특성을 가진 프라모델로 발매되었습니다.

우선 만들고 나면 거대한 볼륨감에 놀라게 되는데요. 양 날개를 펼치면 폭이 50cm를 휠씬 넘어서, 엄청난 전시공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또한 전신의 외장이 그로스 인젝션으로 사출되어, 전체적으로 반짝반짝 고급진 재질감을 주고 있는데요. 거대한 날개에는 얇고 부드러운 필름 느낌의 독특한 날개 재질이 적용되었으며, 한쪽 면은 유광, 반대편은 무광 느낌의 색상이 그라데이션 처리되어 있습니다.

가동 면에서는 매우 의욕적인 설계가 느껴지는데요. 반다이가 가동과 프로포션의 양립을 추구했다고 광고했던 만큼,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려 20단계 넘게 마디 마디 가동되는 구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목이 9마디, 몸통이 4마디, 꼬리가 9마디로 구성되는데요. 목과 꼬리 앞부분에는 2중으로 리드선이 내장되어, 부드러운 가동감과 더불어 우수한 고정성을 보여주고 있긴 한데요. 목은 꽤 유연하지만, 꼬리는 생각보다 가동범위도 좁고 뒷부분 고정성도 약간 부족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질 재질의 날개 역시 4개의 관절이 가동되면서 어느정도 접힐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재질이 탄력적이라 잘 접히지도 않고, 접고 나면 또 잘 펴지지 않는 면이 있어서 가급적 그냥 두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입과 더불어 혀도 별도로 가동되고 있으며, 배와 등에 교체식으로 장착되는 조인트 파츠와 동봉된 투명스탠드를 이용하여 다양한 각도로 디스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이 킷에는 구조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날개를 몸체에 꽂는 고정핀이 부러질 우려가 커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크고 무거운 날개를 고정하기 위해 관절강도가 빡빡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기본 상태에서는 튼튼하게 날개를 버텨주긴 한데요. 날개를 고정축 중심으로 회전시킬 때,고정핀이 회전력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제 경우도 한번 살짝 회전시켰다가 거의 부러질 지경까지 가버려서 (ㅠㅠ) 조심조심 다시 뽑은 다음, 고운 사포로 한바퀴만 살살 돌려서 갈아주고 끼웠는데요. 이렇게 하니까 한결 불안한 느낌없이 회전도 잘되고 고정도 잘 되긴 했습니다.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한 해결법인 듯 하지만, 조금만 많이 갈아버려도 헐거워져버릴 우려가 크긴 하네요. 혹시 저처럼 과도한 고정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고정핀을 사포로 갈아보려는 분은, 최대한 고운사포로 한바퀴 정도만 살살 돌려서 갈아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래저래 영 불안하신 분이라면 그냥 날개를 한번 꽂은 다음에, 회전은 안시키는 것도 방법이구요. 어쨌든 날개 고정핀 문제로 날개를 부러뜨린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니, 날개를 회전시킬 때 거듭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킷에서 날개 고정부가 부러지면.. 본드로도 고정하기 힘든 무게라서, 끈 떨어진 쓰레빠같이 난감하기 짝이 없을 것 같네요 ㅠㅠ

그 외에 반다이 킷 치고는 뾰족한 파츠가 많아서 만질 때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안전을 위해 반다이 킷들은 뾰족한 디자인을 최대한 뭉툭하게 만드는 편인데요. 스타일을 중요시하느라 찔리면 피가 날 정도로 뾰족함을 살리는 고토킷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만지다 보면 지압(?)이 되는 효과가 있는 킷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거대하고 미려한 외관과 독특한 재질감, 다양한 가동부와 느낌있는 포징이 가능한 멋진 킷이긴 한데요. 날개 고정부만큼은 아무리 주의를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 합니다. 유희왕 팬이라면 상당히 끌리는 아이템일 듯 한데, 팬심을 떠나서 여러모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킷이라는 점은 분명한 듯 하네요 :-)

Figurerise Standard Blue Eyes White Dragon | 2023.3 | ¥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