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날개를 다 펼치면 50cm가 넘는 거대한 볼륨입니다.
여러 각도에서 본 모습
부분 상세샷.
그로스 인젝션 덕분에 전신이 반짝반짝합니다.
날개는 얇고 부드러운 연질 고무 또는 필름 느낌으로서, 기존에는 보기 힘든 독특한 재질입니다.
뭐랄까, 물놀이용 기구에 사용되는 재질이랑 냄새와 느낌이 비슷하네요.
그리고 앞면과 뒷면이 각각 유광/무광 느낌으로 반사광이 다르게 느껴지며,
날개의 색상도 그라데이션 처리되어 있습니다.
입과 더불어 내부의 혀도 가동됩니다.
동봉된 투명 스탠드
2가지 종류의 스탠드용 조인트 파츠가 제공되는데요.
자세에 따라 몸체 하단과 상단의 장갑을 교체하여 스탠드에 올릴 수 있습니다.
앞/뒷다리와 목의 가동 범위
목이 옆으로도 유연하게 회전되는데요.
목 하단부의 장갑 9마디가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가동되며,
내부에는 2가닥의 리드선이 들어있어서 고정성도 좋습니다.
꼬리도 9마디의 다관절로 구성되어 있고, 앞의 5마디는 리드선으로 연결되며 고정되어 있는데요.
마디수에 비하면 의외로 꺾이는 각도가 아주 크진 않습니다.
그리고 끝부분 4마디는 리드선이 아닌 자체 볼조인트로 연결되는데, 가동범위도 좁고 고정성도 약간 애매하네요.
몸체도 4마디의 다관절로 연결되어 있지만, 가동범위는 좁은 편입니다.
이런 식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총 9+4+9 의 22마디로 가동되는 구조입니다.
날개의 4마디 관절을 약간씩 좁혀서 가동시킬 수 있으며,
이 때 연질의 날개가 동그랗게 접혀지게 됩니다.
다만 날개 재질의 탄력이 좋아서 많이 접기는 힘들며, 한번 접고 나면 평평하게 펴주기 쉽지 않아서
날개 관절은 건드리지 않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날개 연결 관절은 전후로도 가동됩니다.
날개는 고정축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긴 한데요.
날개를 몸체에 고정하는 고정핀이 매우 불안합니다. ㅠㅠ
크고 무거운 날개를 고정하기 위해서인지 꽤나 빡빡~한 느낌으로 꽂히는데,
문제는 회전시 회전력을 못버티고 비틀어지며 부러질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입니다.
(MG 프리덤 건담 v2.0의 고관절 파손 사례와 비슷한 느낌적인 느낌)
제 경우도 날개를 회전시키니 부러지기 일보 직전이 되서,
살살 다시 뽑아서 고운 사포로 한바퀴 갈아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날개가 한결 부드럽게 회전되긴 한데, 너무 갈아주면 헐거워서 날개가 고정이 안될 수 있어서
아주 조금만 갈아줘야 합니다.
지면에서의 포즈.
몸체 관절 강도는 괜찮은 편이라, 무게중심이 너무 앞으로 쏠리지 않게만 배치하면
자세 고정성은 좋습니다.
배 부분을 스탠드용 조인트 파츠로 교체하고 스탠드에 올려본 비행 포즈
표효하는 포즈
등 부분을 조인트 파츠로 교체하고 스탠드에 올려본 포즈.
크기감을 비교하기 위해 1/144 건담과 비교해본 모습.
피겨라이즈 스탠다드 킷 중에서는 큼직한 편인 오메가몬 X항체와 함께.
이 킷은 피겨라이즈 스탠다드 앰플리파이드 시리즈로 발매된 푸른 눈의 백룡입니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에 등장하는 인기 몬스터로서, 최상급의 몬스터 카드로 등장하는데요. 여러모로 독특한 특성을 가진 프라모델로 발매되었습니다.
우선 만들고 나면 거대한 볼륨감에 놀라게 되는데요. 양 날개를 펼치면 폭이 50cm를 휠씬 넘어서, 엄청난 전시공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또한 전신의 외장이 그로스 인젝션으로 사출되어, 전체적으로 반짝반짝 고급진 재질감을 주고 있는데요. 거대한 날개에는 얇고 부드러운 필름 느낌의 독특한 날개 재질이 적용되었으며, 한쪽 면은 유광, 반대편은 무광 느낌의 색상이 그라데이션 처리되어 있습니다.
가동 면에서는 매우 의욕적인 설계가 느껴지는데요. 반다이가 가동과 프로포션의 양립을 추구했다고 광고했던 만큼,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려 20단계 넘게 마디 마디 가동되는 구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목이 9마디, 몸통이 4마디, 꼬리가 9마디로 구성되는데요. 목과 꼬리 앞부분에는 2중으로 리드선이 내장되어, 부드러운 가동감과 더불어 우수한 고정성을 보여주고 있긴 한데요. 목은 꽤 유연하지만, 꼬리는 생각보다 가동범위도 좁고 뒷부분 고정성도 약간 부족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질 재질의 날개 역시 4개의 관절이 가동되면서 어느정도 접힐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재질이 탄력적이라 잘 접히지도 않고, 접고 나면 또 잘 펴지지 않는 면이 있어서 가급적 그냥 두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입과 더불어 혀도 별도로 가동되고 있으며, 배와 등에 교체식으로 장착되는 조인트 파츠와 동봉된 투명스탠드를 이용하여 다양한 각도로 디스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이 킷에는 구조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날개를 몸체에 꽂는 고정핀이 부러질 우려가 커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크고 무거운 날개를 고정하기 위해 관절강도가 빡빡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기본 상태에서는 튼튼하게 날개를 버텨주긴 한데요. 날개를 고정축 중심으로 회전시킬 때,고정핀이 회전력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제 경우도 한번 살짝 회전시켰다가 거의 부러질 지경까지 가버려서 (ㅠㅠ) 조심조심 다시 뽑은 다음, 고운 사포로 한바퀴만 살살 돌려서 갈아주고 끼웠는데요. 이렇게 하니까 한결 불안한 느낌없이 회전도 잘되고 고정도 잘 되긴 했습니다.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한 해결법인 듯 하지만, 조금만 많이 갈아버려도 헐거워져버릴 우려가 크긴 하네요. 혹시 저처럼 과도한 고정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고정핀을 사포로 갈아보려는 분은, 최대한 고운사포로 한바퀴 정도만 살살 돌려서 갈아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래저래 영 불안하신 분이라면 그냥 날개를 한번 꽂은 다음에, 회전은 안시키는 것도 방법이구요. 어쨌든 날개 고정핀 문제로 날개를 부러뜨린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니, 날개를 회전시킬 때 거듭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킷에서 날개 고정부가 부러지면.. 본드로도 고정하기 힘든 무게라서, 끈 떨어진 쓰레빠같이 난감하기 짝이 없을 것 같네요 ㅠㅠ
그 외에 반다이 킷 치고는 뾰족한 파츠가 많아서 만질 때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안전을 위해 반다이 킷들은 뾰족한 디자인을 최대한 뭉툭하게 만드는 편인데요. 스타일을 중요시하느라 찔리면 피가 날 정도로 뾰족함을 살리는 고토킷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만지다 보면 지압(?)이 되는 효과가 있는 킷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거대하고 미려한 외관과 독특한 재질감, 다양한 가동부와 느낌있는 포징이 가능한 멋진 킷이긴 한데요. 날개 고정부만큼은 아무리 주의를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 합니다. 유희왕 팬이라면 상당히 끌리는 아이템일 듯 한데, 팬심을 떠나서 여러모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킷이라는 점은 분명한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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