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rise Labo

Minami Ko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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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다양한 각도에서 본 모습

 
많은 양의 파츠로 입체적으로 구현된 머리카락

 
파스텔톤의 화려한 치마

 
치마 뒤쪽에는 펄반사광이 느껴지는 클리어파츠가 적용되었습니다.

 
다리부분.
분홍색 띠 부분은 씰로 처리되었네요.

 
그로스 인젝션으로 반짝거리는 풍선

   
2겹의 속치마는 거친 펄가루가 들어간 밀키 클리어 파츠가 적용되었습니다.

   
치마는 위와 같이 3단으로 분리가 가능하네요.

 
치마를 제거한 란제리모드


속치마를 단계별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2개의 튼튼한 고정핀으로 스탠드에 고정되네요.

   
스탠드 런너에서 정크가 일부 남습니다.

 

 
피겨라이즈 호시노 후미나 [세컨드 씬], 미쿠와 함께.

 

피겨라이즈 라보 4번째 킷으로 러브라이브! 의 미나미 코토리가 발매되었습니다. 사실 이 라인업은 굳이 고정형 피규어를 왜 조립해야하는가? 라는 철학적 고민을 하게 만들었었는데요. 이 킷에 와서 뭔가 조립의 이유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우선 전작들처럼 레이어드 사출로 뽑아내는 다리 혹은 머리와 같은 파츠는 없어졌는데요. 얼굴과 눈에만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그러나 볼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레이어드 사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대신에 굉장한 수준의 부품분할 기술을 시전하고 있는데, 후미나 혹은 미쿠보다 훨씬 복잡해진 느낌이네요. 덕분에 조립의 손맛이 더욱 좋아졌는데, 작고 현란한 파츠들을 하나하나 붙여가면서 화려한 결과물을 완성해내는 쾌감이 상당합니다.

각 파츠들 역시 고급진 사출기술이 산재되어 있는데, 그로스 인젝션으로 반짝이는 풍선, 각도에 따라 무지개빛 반사광을 보이는 치마 뒤쪽 파츠, 그리고 펄가루가 곱게 섞인 속치마 등이 제공됩니다. 머리카락 역시 많은 수의 가닥을 하나하나 다수의 파츠로 조합하게 되어 있어서, 상당한 수준의 입체감과 볼륨감을 보여주고 있네요. 사출색 자체도 고급스럽게 처리되어 있어서, 가조립 완성도도 매우 높습니다.

이렇듯 다 만들고 나면 대체 이런 부품조합을 어떻게 금형으로 설계한 것인지 감탄하게 되는데요. 한마디로 반다이의 사출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나온 킷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얼굴조형이나 외모에 대한 판단 기준은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겠지만, 적어도 독특한 조립의 손맛과 현란한 사출기술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킷이네요.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대부분의 통짜형 구조물 (팔/다리)는 슬라이드 금형으로 접합선 없이 깔끔하게 뽑아냈는데요. 일부 파츠는 접합선이 티나 가나서 옥의 티가 되고 있습니다. 옆구리쪽 접합선과 등의 리본이 그러한데, 특히 리본은 상하 분할로 되어 있어서 이부분이 자꾸 벌어져보이기도 하네요. 다른 형태로 분할했으면 훨씬 나았을 듯 한데, 깔끔하게 마감된 다른 부위에 비해 티가 좀 나는 편입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평가해본다면, 이정도 조립감과 사출기술이라면 충분히 "조립하는 피규어"로서의 독자적인 메리트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가조립만으로 도색미스 없이 초 깔끔한 피규어를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비슷한 크기의 피규어보다는 저렴하다는 점에서 나름의 존재이유를 찾은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