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 model  Batmobile : Batman Begins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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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립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처음엔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좀 놀랐습니다;
자동차 킷으로서 1/35면 좀 작긴 하지요..


바닥이 매우 휑합니다..;
하긴 양산차량도 아니고 아래쪽 디테일에 대한 고증이 필요하지 않은 걸수도..
실차중에선 페라리/람보르기니 계열 차량 밑바닥이 저런식으로 민짜인 경우가 많긴 합니다.


입체감이 매우 뛰어난 앞부분.
여러 부품들을 겹겹이 덧대어 스타일이 좋습니다.

 
서스펜션이 훤히 보이는 독특한 구조..


극중에서 배트맨이 엎드려서 운전할 때 사용되는 조종석부위입니다.


앞바퀴 타이어의 몰드는 실제 영화속의 그것과 꽤 비슷합니다.


독특한 옆부분


뒷부분 디테일. 역시 여러 부품을 겹겹이 사용하여 실제감을 높였습니다. EX라면 이정도는 기본..


뒷부분에 스포일러가 무려 6개나 달려있죠.


옆아래쪽 디테일 (사진이 좀 흔들렸어요~;)


뒷바퀴. 휠 디테일과 타이어 트레드는 우수한 편입니다.

 
노즐 부분 디테일도 괜찮은 편..


바퀴 부분을 밑에서 본 사진


뒷바퀴를 떼어내고 보면 내부에 여러 가지 몰드가 새겨져 있습니다.


운전석 부분의 뚜껑을 따낼 수 있는데요..


들여다 봐도 의자 빼고 딱히 보이는게 없습니다;


커버 안쪽에 몰드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민짜네요..


조립 완성전의 운전석 부를 보면, 의자 빼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니 명색이 EX인데.. 핸들이랑 다시방 정도는 만들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


크기의 감을 잡기 위해 HGUC 퍼스트와 함께 한컷.
아담하죠? ^^;


같은 1/35 스케일의 UCHG 짚차와 EX 패트롤카.

 

반다이 EX 모델의 파생 라인업으로, EX advanced model이라는 제품군이 있습니다. 제품군이래봐야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배트모빌들을 킷화한 것으로서, 제품량/판매량이 적으면서도 어느정도 정밀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EX 라인업에 포함시킨 듯 합니다. 물론 그덕분에 내용물에 비해서는 3500엔이라는 EX 특유의 비싼 감이 드는 킷입니다.

배트모빌이라면 나름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메카가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런 영화 관련 상품의 경우는 판권과 관련하여 판매수량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한정판에 가까운 특성을 가지기도 합니다. 선라이즈와 반다이가 건담을 마구 찍어내는 것과 달리, 판권 재계약이 있어야지만 재판이 가능하니 한정판이라고 우겨도 할말 없는 셈입니다. :-) 이렇듯 수요가 적어서라기 보다는, 찍어낼 수 있는 수량에 제한이 있다보니 소량생산만 가능하고, 그렇기에 그나마 EX 모델 계열로라도 나올 수 가 있는 걸지도 모르지요.

일단 배트맨 비긴즈에서 우리의 베일횽아가 타는 배트모빌은 정말 깨는 디자인입니다. 기존의 배트모빌과는 차원이 다른 스타일링으로서, 속칭 텀블러(Tumbler)라고도 불리우는데, 극중에서 굉장한 몸빵을 보여주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습니다.

실차의 스케일은 4,740 x 2,850 x 1,639mm 에 2.5톤, 그리고 500마력의 차량으로서.. 실제로 움직이는 차량입니다. 디자인 컨셉이 람보르기니+허머 라고 하는데, 대략 잘 짬뽕된 느낌이기도 하구요. 길이는 구형 소나타정도인데 폭은 정말 겁나게 넓어서 실제 마트 주차장 같은데 주차하기는 힘들겠군요.. (어.. 어이;)

EX모델하면 일단 비싸고..(;;) 가격에 비해 내용물 적고.. 대신 디테일은 훌륭하다, 그리고 도색 필수다! 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배트모빌 비긴즈 버전은 조금 또 다릅니다. 솔직히 뭔가 2% 부족한 EX킷이지요.

일단 오묘하게 생긴 외형 디자인을 99% 잘 살려주어서, 여러 부품들의 겹겹의 조합으로 비긴즈 배트모빌 특유의 조형감을 잘 살려냈습니다. 타이어의 트레드나 실제감도 우수하구요.

근데.. 1/35의 오토킷이면 당연히 작아야 하지만, 실제로 보면 대부분의 분들이 "헉 이렇게 작은게 왤케 비싸!"할 정도로 작습니다. 손위에 아담아게 올려놓을 정도.. 그래도 등빨로 승부하는 차량인데 너무 작게 나왔다는 느낌은 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사출색도 검은색이 아니라 짙은 녹색계열의 색감으로서, 솔직히 가조만 해놓기엔 사출색이 과히 좋다고 하긴 그렇습니다. 그냥 시커멓게 사출해주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도색기본을 외치는 EX시리즈라서 어떻게든 도색하게 만드려고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대신에 약간의 도색과 디테일만 되어도 느낌이 확 달라질 듯.

결정적으로 디테일 부분에서 좀 아쉽습니다. 완전 민짜 밑바닥 디테일은 원래 람보르기니 밑바닥을 따라했다고 우기면 할말은 없는데.. (람보 밑바닥이 원래 다 가려놔서 평평한 민짜입니다..) 운전석은 정말 실망스러운 수준이지요. 의자만 딸랑 있고 대시보드, 핸들이나 조종판 등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통의 아무리 구린 오토킷에도 그건 들어있는데, 고가의 EX모델에서 내부 디테일을 이렇게 완전 생략하는건 배신입니다 배신. 몸체 디테일도 사실 EX치고는 샤프한 느낌보다는 조금 끝마무리가 뭉툭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그러나 중요한건.. 이 중량감 넘치는 최신의 배트모빌 프라모델은 이거 뿐이라는거죠;; 일부 고가의 완성품을 제외하면 대체품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EX모델치고는, 또 유명한 메카닉 치고는 조금 디테일과 뒷마무리가 부족한 것일 뿐, 사실 그렇게 구린 킷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1000엔급의 노멀한 오토킷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은, 킷 자체는 기대한 것보다는 노멀하지만 디자인은 역시 죽인다는 거..
아쉬움이 남긴해도 배트모빌은 배트모빌이니까요 :-)